나르키소스와 우리사회

소개

나르키소스 신화의 숨겨진 뜻을 찾고, 우리 사회의 모습에 관해 적은 레포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당신은 누구를 가장 사랑하십니까?”
이 질문을 한다면 사람들은 부모님, 동생, 애인, 친구 등 가지각색의 답변들을 내놓을 것이다. 이러한 답에는 이유도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진정 묻고 싶다. “그들에게 당신을 내놓을 수 있을 만큼, 그들을 사랑하십니까?”물론, 지금 대답이야 그렇다고 하겠지만 정작 위급한 상황에서 나를 희생하며 나의 사랑하는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이는 우리사회가 각박하다기 보다는 우리 인간에 기본적으로 내재하고 있는 ‘자기애’라는 성질 때문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자기애는, 나르키소스의 신화로부터 연결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머니로 과잉 보호로 인해 언제부턴가 자아도취에 빠진 나르키소스. 알메니우스의 사랑을 얻지만 결국은 알메니우스의 자살을 일으키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알메니우스 뿐만 아니라 에코의 사랑도 거절한 댓가로 결국, 에코의 저주를 받아 물가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게 되고, 그 모습을 갈망하였기에 물가에 빠져 죽게 된다. 여기서 나오는 나르키소스의 특성-자신을 사랑하는-이 바로 자기애인 것이고, 이는 ‘나르시즘’이라는 고유단어로도 기재되어 있다. 가볍게만 보면 흥미로운 하나의 신화일 수 있지만 이 안에는 우리의 모습이, 그리고 나의 모습이 잘 나타난다. 나르키소스의 신화를 읽고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나를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생각하고 나를 안다는 것. 그것은 나만이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이며 내가 했을 때 가장 의미 있는 것 일 것이다. 앞을 못 보는 장님 점쟁이가 나르키소스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가 어떻게 될 지 예언한 것은, 자신의 한치 앞도 못 보면서 남을 알고 남의 미래를 본다는 점에서 큰 오류가 있다. 이처럼 나 대신에 다른 사람이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안다고 한다면 이 역시 큰 오류가 있으며, 나보다 나를 잘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말이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나르키소스는 어머니 때문에 거울은 한번도 보지 못하고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하면서 자신에 대해 ‘예쁘고 착하다’라는 어머니의 말만 듣고 자아도취감을 가졌다. 나르키소스는 한 번도 거기에 의문을 품고 내가 정말 그렇게 생겼는지, 내가 그런 사람인지 스스로 자기에 대해 직접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르키소스는 환경이 만든 자신의 굴레에서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멈춘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