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진의 목마른 뿌리 독서비평문

소개

김소진의 이 작품은 통일 이후의 가상적인 상황을 그리고 있다. 작중 화자 김호영은 아버지의 또 다른 아들, 즉 그의 이복형과 만나게 되는데, 이 둘의 어색한 첫 만남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애틋한 이야기를 필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감상하였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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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소진의 이 작품은 통일 이후의 가상적인 상황을 그리고 있다. 작중 화자 김호영은 아버지의 또 다른 아들, 즉 그의 이복형과 만나게 되는데, 이 둘의 어색한 첫 만남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오랜 시간 동안 서로 다른 체제, 다른 사상 아래서 생활해 왔기 때문일까, 이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은 너무나도 높게만 느껴진다. 이 벽을 조금이라도 허물어 보려고 김호영은 무던히도 애를 쓰지만, 김태섭이 북에서 가져온 친어머니 화장단지를 아버지 묘지에 합장시키려는 일로 가족 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진다. 얼마 후 두 형제와 호영의 부인은 아버지의 묘를 찾게 되는데. 성묘 가는 길 두 형제의 대화도중 호영은 태섭이 아버지에 대해 이중적인 애증의 감정을 지니고 있음을 눈치채게 된다. 호영 역시 아버지가 남쪽에 마음의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방황 속에서 서자의식에 사로잡혀 좌절감을 맛보았던 어린 시절이 있었기에 같은 피해자란 동질감을 느낀다. 분단되어 있던 이 긴 시간동안 양쪽 가슴에는 모두 깊은 상처가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의 묘에서 비석을 껴안고 흐느끼는 태섭을 보면서 호영은 다시 한번 한 뿌리임을 깨닫는다.

지금까지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점차 얼어붙었던 응어리가 풀어지고 분단의 시대동안 만들어진 이질감이 통일 시대를 만나 동질 감으로 변해 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그렇게도 높아만 보였던 벽이 아버지라는 인물의 매개로 가족적 연대감을 확인하게 되면서 서서히 허물어지는 모습 말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