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딤김동인의 작품론

소개

김동인에 관한 논문과 책을 참고하여 정리식으로 작품세계를 살펴보았습니다.
김동인의 작품세계를 자세히 알고자 하시는 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김동인의 전기에 대한 고찰
ⅰ. 가정환경 ⅱ. 관계
Ⅲ. 동인문학 근간(根幹)의 특성
Ⅳ. 김동인의 소설이론
ⅰ. 유미주의
ⅱ. 동인문학의 미의식의 본질
ⅲ. 인물조종의 인물관
ⅳ. 자연주의
Ⅴ. 동인문학의 문학사적 의의
ⅳ. 맺음말

본문내용

Ⅰ. 머리말

‘동인문학상’의 권위가 상징하고 있듯이, 시어딤
김동인(金東仁)은 본명으로 글을 쓴 작가다. 그는 본명과 음이 같은 ‘김동인’(琴東仁)을 아호로 하였다가, 후에 ‘人 ’자를 빼고 ‘금동’(琴童)으로 호를 삼았다. 그 밖에 ‘東仁’을 훈으로 풀어 읽은 ‘시어딤’(시는 東, 어딤은 仁의 평양식 발음)이라는 필명을 한동안 쓰기도 했다. ‘琴童人’이나 ‘시어딤’은 모두 ‘김동인’과 같은 음이나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엄밀한 의미에서 그는 본명인 ‘동인’에서 벗어난 일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시어딤’이나 ‘琴東仁’은 『창조』시대에, 한 호에 여러 가지 글을 겹쳐 쓸 필요가 있을 때 쓰다 그만 두었고, ‘琴童’이라는 호도 별로 애용하지 않았으니 그는 언제나 김동인이었던 것이다.
김동인(1900-1951)의 소설은 한국현대문학사에 있어서 우뚝한 하나의 이정표인 동시에 기념비적 가치에 해당한다. 그는 이광수로 대표되는 전대의 목적주의 문학을 극복하고 순수 문학을 제시해야 하는 한국문학사상 또 하나의 과도기에 서 있었던 인물이다. 최초의 문예동인지 『창조』를 주관한 문인, 김동인은 그 속에서 공리주의적 문학관을 타파하는 데 기여한다. 이광수까지의 문학이 지닌 계몽주의에서 탈피하여, 문학의 예술가로서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는 순문예운동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문학을 시작한다. 그의 순문예운동이, 구호에 비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도 사실이지만, 예술의 자율성 확보를 위한 노력은 문학사적 의의를 지닌다. 동인이 시도한 순문예운동은, 순수소설론을 통하여 구현된다. 소설이 현대문학의 주도적 장르임을 자각한 동인은, 소설을 문예의 정상적 장르로 격상시킨 것이다.
예술과 인간적인 면에서 반전통적인 문인이었던 김동인의 순수소설의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문학세계의 물질주의적 인간관과 예술지상의 예술관이다. 본고는 기존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전기와 연계하여 김동인의 문학관을 살펴보고자 한다.


Ⅱ. 김동인의 전기에 대한 고찰

ⅰ. 가정환경

태어난 곳은 평양부의 하수구리(下水口里) 6번지, 400여 평의 큰 집이다. 생년월일은 1900년 10월 2일. 본은 전주 김 씨. 평양에서 8대를 산 그의 집안은 농토를 많이 소유한 토호로서, 조부대에는 벼슬을 지낸 일도 있다. 아버지 김 대윤은 개화사상을 지닌 장로였고, 어머니는 그의 후처인 옥씨였다. 전처의 소생인 형 동원은 동인보다 16세 연상이었고, 아우 동평은 세 살 아래, 여동생 동선은 여섯 살 아랫니다.
동인이 태어난 1900년은, 묵은 세기가 가고 새 세기가 시작되는 분기점에 해당한다. 전 세계적으로 전환점을 이루는 중요한 해이다. 1900년에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만국우편 연맹에 가입했으며, 종로에 전등이 켜졌고, 경부철도 회사가 설립되며, 신약성서가 완역된다. 자연과학과 밀착된 자연주의가 김동인 등에 의해 시도될 소지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참고자료

· 이재선, 『김동인』, 서강대학교 출판부, 1998
· 김영민, 『한국 근대소설의 형성과정』, 소명출판, 2005
· 강인숙, 『문학의 이해와 감상2』, 건국대학교, 1994
· 김진석, 「김동인 소설과 미의식의 문제」, 서원대학교
· 정혜영, 「고백의 형식과 자아의 발견 -김동인 소설연구-」, 경북대학교, 1998
· 이동길, 「김동인 소설의 인식적 기반과 부정의 미학」, 계명문화대학, 1998
· 이은애, 「김동인 초기 단편에 나타난 창작방법 연구」, 덕성여자대학교, 1996
· 김봉군, 「이광수와 김동인 문학의 대비 연구」, 가톨릭대학교,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