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가 생각한 역사학의 의미

소개

서양 사학사 리포트로 제출한 것입니다. 책을 전부 읽고 나름 신중히

쓴 것이니 아무쪼록 도움이 되시길....

목차

1. 카에게 역사란 무엇일까?
2. 역사가와 그의 사실
3. 사회와 개인
4. 역사는 과학인가?
5. 역사에서의 인과관계
6. 진보로서의 역사
7. 이성의 확대
8. 카의 역사학의 의미

본문내용

1. 카에게 역사란 무엇일까?
에드워드 헬렛 카(Edward Hallett Carr, 이하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가 출간된 것은 1961년이다. 당시 역사학은 불신과 회의에 빠져있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 아시아·아프리카 식민지의 독립, 러시아와 중국의 혁명을 겪은 뒤, 유럽은 자신들이 세계사의 주도권을 잃었다고 생각했고, 진보에 대한 신념 또한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명언으로 그런 회의를 잘라냈다. 이러한 견해는 랑케로 대표되는 19세기 실증사학에 반대하는 것으로 ‘역사가의 과제는 단지 사실을 사실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랑케의 주장에 대해, ‘사실은 스스로 말하는 게 아니라 역사가가 말을 걸때만 말한다’라고 주장하면서 역사가의 해석이 있어야 역사적 사실이 성립한다고 했다. 그는 왜 이렇게 역사가의 해석을 강조하는 것일까? 그가 주장하는 역사의 진보는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이 장에서는 카가 생각한 역사학의 다양한 의미를 통해 진정 카가 추구하고자 했던 역사학은 어떤 것이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2. 역사가와 그의 사실
역사에 있어서 과거 사실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하나의 역사적 사실이 탄생하기까지는 많은 준비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랑케 또한 과거 사실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믿음이 있었고, 과거 사실을 다루는 역사가의 임무를 단지 ‘그것은 실제로 어떠했는가’라는 말로 표현했다. 이 문구는 아주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꽤 오랫동안 역사학의 진리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사실에 대한 믿음이야말로 역사가가 가져야할 중요한 덕목임은 누구도 의심치 않고 있었다.
이러한 랑케의 주장에 카는 이 장에서 역사를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규정했다. 랑케가 과거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 역사가의 임무라고 생각했다면 카는 과거에 치우쳐진 역사의 주도권을 현재 시점으로 끌어오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기에 앞서 ‘역사적 사실이란 무엇인가?

참고자료

· E.H.카, 김택현 옮김, 『역사란 무엇인가』, 까치,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