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현재 근대화를 거쳐 탈 근대화 시대를 통과하고 있다고 한다. 전근대와 근대, 그리고 탈근대에 이르기에 있어 전근대와 탈근대를 설명하는데 중심이 되는 근대화의 정의, 즉 모더니티(modernity)란 현재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정의되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모더니티를 단지 인식론이나 철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려고 했다. 과거 교조주의(敎條主義, dogmatism)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단지 ‘현대적인 것’을 ‘옛’것과의 정반대 개념으로 사고 앙리 르페브르(코스타스 액설로스), 『모더니티 입문(모더니티란 무엇인가)』, (동문선, 1999), p.245
했지만, 그것의 의미는 바뀌어 가고 있다. 과연 역사적 시간의 흐름에 있어 ‘현대적인 것’이란 무엇을 의미하며 그 단어는 역사적으로는 어떻게 변해왔을까. 현대성의 인식을 통한 발견은 어떤 의미를 지니며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일까. 모더니티를 인식하고 모더니티를 정의하는 과정을 거치며 발견되고 정립되는 근대화의 정의와 특성을 통해 모더니티의 이해에 한 걸음 다가서고자 한다.
Ⅱ.본 론
1. 모더니티의 전개과정
고대 세계에는 모더니티에 대한 명확한 관념이 없었다. 하지만 서구사회의 기독교적 중세시기에 이르러 기독교 특유의 종말론적 역사관의 영향으로 시간을 의식함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즉 일 직선적이고 되돌릴 수 없으며 끊임없이 앞을 향해서만 나아가는 역사적 시간에 있어서 ‘반복될 수 없는 시간’에 대한 의식이 생겨나는데, 이러한 특정한 시간의 인식이 곧 모더니티의 기원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직선적 시간을 인지함은 곧 현 위치에 대한 탐구를 가져오게 되고 이러한 현대성에 대한 규명이 바로 모더니티의 출발일 것이다.
모더니티의 논의는 이미 17세기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중세기가 막을 내릴 때에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면서 혁신성과 새로운 기교들을 갖춘 음악을 지칭함에 있어 ‘현대 음악’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현대’라는 말은 마치 이전의 음악과 대조되는 뜻으로써 쓰이기 시작한다. 이러한 현대성의 발견과 규명은 신구의 논쟁으로 불붙으며 가열화 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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