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64년을 읽고서 a+

소개

나는 겨울을 좋아한다. 시리도록 차가운 바람은 나의 정신을 깨우며 살아있음을 알리고,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두는 눈이 내리기에 겨울을 좋아한다. 우리는 눈 덮인 세상을 보면서 비록 본래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순수함에 빠져들게 된다. 이 작품에서의 겨울은 눈이 내리는 모습이 인상적인 낭만적인 계절은 아닌 것 같다. 작품에는 ‘안’이라는 대학원생, 나, 월부 서적 외판원인 사내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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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겨울을 좋아한다. 시리도록 차가운 바람은 나의 정신을 깨우며 살아있음을 알리고,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두는 눈이 내리기에 겨울을 좋아한다. 우리는 눈 덮인 세상을 보면서 비록 본래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순수함에 빠져들게 된다. 이 작품에서의 겨울은 눈이 내리는 모습이 인상적인 낭만적인 계절은 아닌 것 같다.
작품에는 ‘안’이라는 대학원생, 나, 월부 서적 외판원인 사내가 등장한다. 특별한 사건 없이 우연히 포장마차 선술집에서 만난 세 남자의 비현실적이고 허무한 대화와 행동들에는 당시의 전망 없는 세계에 처한 삶의 부조리가 잘 나타난다.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기는 하지만 그 대화 사이에서 그들은 전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있고, 서로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다. 파리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사실 ‘안‘이 말한 파리는 프랑스 도시 파리였을 것 같다. 지적 수준과 교양의 차이로 벌어지는 대화를 보면서 우습기도 했지만, 같은 자리에서 서로를 공유하지 못하는 그들이 모습이 슬퍼보였다. 꿈틀거리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도 여자의 아랫배의 꿈틀거림과 꿈틀거리는 데모 사이에는 무언가 괴리감이 있었다. 그들의 생각이나 대화는 제각각이었던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