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다이고로야 고마워

목차

없음

본문내용

“생명은 정녕 그 모습이 어떻든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다이고로야 고마워’는 바로 그것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다이고로는 팔다리가 없는 기형 원숭이이다. 300그램의 체중과 17센티미터의 신장, 거의 죽기 직전의 상태로 덤불 속에 버려져있었던 다이고로는 오타니 가족의 보살핌으로 2년 4개월이라는 시간을 살다가 죽는다. 2년 4개월은 한 생명이 살다 가기에는 정말 짧은 시간이지만, 다이고로와 오타니 가족이 사랑을 배우고 서로를 이해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이 책안에는 다이고로와 오타니 가족의 만남으로 시작해서 소소한 일상들을 사진과 글을 통해 보여준다. 가족들의 막내아들인 다이고로는 다른 형제들을 질투하기도하고, 싸우기도 하며, 텔레비전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다이고로는 팔다리가 없어서 굴러다닐 수밖에 없으면서도 좌절하지 않는다. 결국에 다이고로가 일어서서 움직이고 결국 텔레비전의 볼륨까지 조절하게 된 것은 끝없는 노력의 결과이다. 정말 그 모습이 어떻든 정말 사랑스럽고 사랑받기 충분한 존재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바로 사람들의 편견에 가족들이 상처를 받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다이고로를 지저분하고 더러운 기형원숭이로 보고, 심지어 그런 말들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다이고로가 그런 취급을 받았을 때, 상처받은 가족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마음이 아팠다. "기형이니까 더럽다고 하는 말은 너무나도 지나친 표현"이다. 우리는 누구보다 힘겹게 살아가야만 하는 많은 사회적 약자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 두려움으로 너무나 많은 편견을 만들어내고 그들을 냉대한다. 하지만 내가 그런 사람들과 다르다면서 그들을 욕할 자격이 있는가. 장애인들은 불쌍한 존재,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나랑은 다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거리감을 두었던 나였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내가 다이고로를 욕한 한 아줌마와 다른 게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