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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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은 말을 그대로 풀어쓰면 하늘이 명한 것이 된다. 하늘이 명한 것이라 생각할 때 이것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을 가리킨다. 여기에서 비롯된 천명사상이란 위대한 덕을 지닌 사람은 반드시 하늘의 명을 받게 된다고 한 사상으로 그럼 선택되어진 자들만을 가리킨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천명에는 하늘의 의지에 따라서 마음대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과 백성들의 여론에 의하여 좌우될 수 있는 열린 것임을 알아야 한다. 거꾸로 생각할 때 ‘하늘의 명은 믿고만 있을 수 없는 것’임을 거듭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늘이 사람을 선택한 다기 보다는 위대한 덕을 닦은 사람에게로 하늘의 명이 옮아가게 될 것이란 말이다. 그러므로 다스리는 사람은 방심하지 않고 끊임없이 덕을 닦고, 그 덕을 백성에게 펴 나가야만 한다. 성경말씀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란 말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인성을 덕으로써 쌓아야한다. 덕이란, 본래 모든 인간에게 주어지지만 그것을 발현 시키는 데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다. 타고난 성품에 차이가 있다거나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본성에 따르는 것이 도이기 때문에 도는 사람들의 생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자기의 처지에 알맞은 ‘중용의 도’를 지킴으로써 남이 나를 원망하는 일이 없게 되고 자신도 하늘을 원망하거나 남을 탓하는 일이 없게 될 것이다. ‘중용의 도’는 언제 어디에나 있고, 무슨 일에나 적용되는 것이다. 그런 중용의 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기를 중심으로 하여 가까운 곳으로부터 하나하나 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가까운 곳으로부터 한걸음 한걸음씩 먼 곳에까지 이르고, 낮은 곳으로부터 한발 한발씩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된다. 가까운 곳에서 우리가 행해야 할 도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효 이다. 효는 위대한 덕의 바탕이다. 이처럼 중요한 효도는 개인의 성의를 부모에게 다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정한 형식을 갖출 때 그 성의는 더욱 바르게 표현되고 사회에 교화를 미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인성을 수행하여 위대한 덕을 지닌 사람은 반드시 천명을 받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행한 행동 곧 원인에 대하여 하늘은 언제나 변함없는 원리로써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할 따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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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