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통치체제

소개

백제 시대의 전반적인 통치체제에 대해 정리한 글 입니다.

목차

1. 5부체제의 성립과 운영
2. 중앙집권적 국가체제의 정비
3. 관산성 패전과 귀족중심의 정치운영
4. 통치조직의 정비
1) 중앙통치조직
2) 왕도 및 지방통치조직의 정비

본문내용

5부체제의 성립과 운영
1) 5부체제의 성립
백제는 마한을 구성한 50여 소국들 중 하나인 백제국이 성장하여 발전한 나라였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실려 있는 온조(溫祚) 중심의 건국설화를 보면 고구려에서 남하해온 비류와 온조형제는 각각 미추홀과 위례에 자리를 잡았는데 온조는 국호를 십제(十濟)라고 하였다. 그 후 비류를 따르던 무리들이 온조에게 합류하게 되자 온조는 국호를 백제(百濟)로 고쳤다고 한다.
백제국을 세운 온조집단은 부여족 계통으로서 고구려에서 이동해 와서 한강유역에 정착하였다. 그리고 부여족의 전통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부여씨를 칭하였다. 이 점은 한강유역에 고구려 계통의 돌무지무덤이 존재하고 있다든가, 개로왕이 북위에 보낸 국서에서 신은 고구려와 더불어 부여에서 나왔다고 한 사실[위서 백제전]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조를 시조로 하는 집단과 비류를 시조로 하는 집단들이 위례와 미추홀에서 각각 소국을 세웠을 때 한강유역에는 이와 비슷한 집단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었다. 훗날 백제의 귀족이 된 진씨(眞氏)나 해씨(解氏) 등은 그러한 소국을 세운 집단들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소국들은 모두 마한연맹체의 일원으로 존재하였다.
한강유역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이러한 소국들은 상호간의 통합운동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또는 중국군현세력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지역연맹체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때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이 미추홀세력과 위례세력이라 할 수 있다.『삼국사기』에 비류와 온조가 형제라고 하는 시조형제설화는 이 두 세력을 중심으로 하여 연맹이 형성된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강유역을 중심으로 지역연맹체가 형성된 초기에는 미추홀의 비류집단이 연맹장의 지위를 차지하였으나 그 후 위례세력이 강성해지면서 연맹장의 지위는 위례세력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시조건국설화에서 비류가 형으로 나오는 것은 초기에 비류세력이 주도권을 장악한 것을 의미하고, 후일 비류집단이 온조집단에 병합되었다는 것은 연맹의 주도권이 온조집단으로 넘어온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