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영화 피아노 감평 및 법적분석

소개

여자친구 숙제해준겁니다. 무난하게 썼는데 A+이었답니다.

목차

● 영화 피아노
● 감평
● 에이다에게 있어 피아노는....
● 피아노에 대한 법적 분석
● 총평

본문내용

● 영화 피아노
바다 건너 얼굴도 모르는 남편에게 오게 된 에이다.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고 말하는 그녀의 독백처럼 영화의 시작은 그녀에게 피아노가 어떤 의미인지 말하고 있다. 들려오는 피아노 선율에 그녀의 독백이 묻어있는 것처럼, 시작만으로도 그녀에게 있어 피아노가 무슨 존재인지 초록색 영상과 감미롭고 가슴저린 음(音)의 선율로 느낄 수 있었으니까.
개척지의 땅만을 바라보는 낮선 그녀의 남편은, 부와 인습(因襲)에 젖어 낮선 아내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녀의 독백이라 할 수 있는 피아노를 어두운 초록색에 묻혀버린 물 묻은 바닷가에 놓고 온다. 이는 결국 초록색의 어두움으로 대변되는, 세 사람이 느끼는 혼돈 속의 공허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도도하지만 우스워 보이는 가식의 표정으로 소변을 보고있던 숙모가 말했듯, 에이다의 연주는 마치 “감정이 옮겨오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소리가 가슴속으로 스며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사랑과 이해”를 포용하지 못하는 인습(因襲)의 우매함을 “UP"이라는 강렬한 발음의 대사와 졸졸졸 흐르는 오줌소리를 이용해 비꼬고 있는 듯 하다. 중요한 점은 둘이 느끼던 감정의 공허함이 하나의 종점으로 도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종점은 바로 “사랑과 이해”가 아닐까 한다.
베인스는 어떠한가? 피아노의 검은건반과 에이다의 육체를 거래하고자 하는 그의 모습은 사랑에 빠진 에이다가 베인스에게 달려가는 것을 붙잡아 겁탈하려던 스튜어트의 모습과 같은 것일까? 그녀의 연주가 들려주던 음률이 베인스의 심장에 말을 걸었고, 에이다의 아름다운 육체와, 달콤한 입술과, 공허한 마음 모두를 원했던 그의 모습이, 친구와 아내의 정사를 엿보면서 그 또한 그녀의 육체를 품에 안길 원했던 스튜어트의 모습과 같은 것일까?
만약 둘 모두가 같은 것이라면, 에이다는 그녀의 피아노를 되찾고 나서도 더해지는 외로움 속에 어쩐 이유로 건반 뒤를 바라보았던 걸까? 그것을 말로 명확하게 표현하기는 어려울 듯 하나, 분명 스튜어트의 그것과 베인스의 그것은 다른 무언가를 함의하고 있다.
굳이 설명하자고 한다면, 피아노를 연주하는 에이다의 모습에서 베인스는 육체적 성욕(性慾)을 느낀 것이 아니라, 선율에 묻어나는 그녀의 독백이 숙모의 말처럼 소리가 가슴으로 스며들어가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소리 없는 공허함이 건반이라는 물체의 힘을 빌려 소리로 재화되어 그의 가슴으로 파고들자, 그는 느꼈고 울었으며 동감했고 사랑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