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박하사탕
- 최초 등록일
- 2007.01.05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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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박하사탕`을 천상병의 시 `소풍`과 연관시켜서 바라본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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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천상병이 노래하는 ‘소풍’이란, 곧 삶을 의미한다. 이러한 은유는 〈박하사탕〉에서도 반복되는데, 그것은 영화의 구성과 되풀이되어 나타나는 기차의 이미지, 그리고 박하사탕이라는 소재에서 볼 수 있다. 곧 삶=소풍=박하사탕이라는 도식이 성립하는 것이다.
영화는 7개의 소주제로 나뉘어 있다. 그 구성은 야유회-사진기-삶은 아름답다-고백-기도-면회-소풍의 순서로 이루어져 있는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전개된다는 것 이외의 특이점은 처음과 끝의 주제의 일치이다. 한 인간이 살아온 궤적을 보여주는데, 그 처음도 소풍이며 그 끝도 소풍이다. 이것은 곧 그의 삶 자체가 일종의 소풍이었다는 것을 넌지시 말하는 것이다.
기차의 이미지 또한 영화에서 눈에 띄게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소주제 하나가 넘어갈 때마다 화면은 철로를 따라가고, 매 소주제 안에서 주인공 김영호는 기차의 기적 소리를 듣고 있다. 첫사랑에게 받은 옛날 사진기의 필름을 쥐고 울 때도 뒤로 기차가 지나가고, 여자와 성관계를 가질 때도 창문 너머에서 기적 소리가 들려온다. 이 기차의 이미지는 마지막 장면에서 크게 기적 소리가 들려오며 화면이 꺼지는 것으로 강하게 각인된다. 이러한 기차 이미지의 사용은 ‘소풍’이라는 영화의 큰 주제를 강화시키는데, 기차야말로 소풍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먼 곳으로 소풍을 간다고 할 때, 기차에 앉아 간식을 까먹으며 차창 밖을 구경하는 모습을 그리는 것은 꽤나 흔한 연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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