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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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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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어려서부터 누군가가 나에게 꿈이 무어냐고 물어보면, ‘부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하곤 했었다. 그만큼 나는 돈에 관심이 많았으며, 내게 돈이라는 존재는 원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이루어 줄 수 있는 만능과 같은 존재였다. 그렇기 때문에 ‘연금술사’라는 책 제목은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으며,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책과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자칫 잘못 들으면 나는 돈에만 눈이 먼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내 어렸을 적 꿈이 ‘부자’였던 이유는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또 되고 싶은 게 많은 꿈이 많은 아이였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그리 넉넉하지 못한 가정환경을 지냈으며, 부모님으로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해 좋은 직장에 취직해야 성공한다고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다. 우리 집안형편이 좀 넉넉했다면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에 온 열정을 쏟는데 망설임이 없었을 것이고, 부모님 또한 그렇게 미뤄 주실 거라고 생각했다-지금 생각해보면 실패를 두려워하는 자의 비겁한 변명이었을 뿐이지만-. 부모님의 열정적인 교육열 덕에 지금은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에 진학해 다니고 있는 중이지만 나의 꿈과 부모님의 꿈 사이의 딜레마는 아직도 나의 마음 한구석에 사라지지 않고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는 중에 나는 ‘연금술사’를 읽게 되었고, 내안의 무언가가 꿈틀되기 시작했으며, 나의 마음이 이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야기 속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자아의 신화’라는 구절은 근 10년 동안-중학교 시절부터 고민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내 마음 한구석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 갈등을 해결해 보자고 제안하는 가치 있는 물음의 표상이었다. 나의 갈등의 실체는 산티아고의 그것과 매우 흡사했기 때문에 소설을 읽는 내내 마치 내가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나는 나만의 보물을 찾아 떠나고 싶었지만, 용기가 부족했고 위험이 많을 미지의 세계가 두려워 항상 갈등해온 것이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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