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위한 변명을 읽고

소개

‘기업을 위한 변명‘은 기업이 왜 필요한가? 기업 구조의 특성을 분석하고, 우리가 경쟁상대로 삼고 있는 미국, 일본, 유럽의 기업 구조와 비교하는 등,. 경영학을 배우면서도 문화적, 인간적인 측면에서 간과하고 있었던 것을 상기시켜준 책이었다.

목차

제1부 별들의 전쟁에서 기업들의 전쟁으로
제1강의 학생, 주부, 운동선수도 기업가가 되라
제2강의 기업은 경제의 엔돌핀이다
제3강의 한국의 글로벌기업에는 `글로벌`이 없다

제2부 미국과 일본의 기업전쟁을 알아야 한국기업이 산다
제4강의 게임의 규칙은 최고기업이 만든다
제5강의 일본주식회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제6강의 어떤 기업을 취하고 어떤 기업을 버릴까?

본문내용

일본이 미국을 능가하는 기술과 세계 최고의 제조능력을 가졌으면서도 잃어버린 10년으로 표현되는 지난 몇 년간의 침체에 빠진 주된 이유 중의 하나는 금융부문의 취약성 때문이라고 한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적인 일본 제조기업은 많다. 하지만 국내에만 봐도 세계적인 금융기관 중 일본 것은 단 한개도 없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일본은행과 기업들은 그동안 안정적인 자금조달과 대출을 해왔는데 그러는 동안에 경쟁의 부재로 인해 새로운 고객을 찾아 나서거나 조직을 혁신하는 등의 노력을 게을리 한데 있지 않나 생각한다. 또한 일본과 한국 등의 국가들은 그동안 서방 국가들에 비해 금융 산업의 중요성을 덜 인식하고 있어서 관심을 덜 기울이고 결과적으로 많은 제품을 팔아 놓고도 이윤의 상당부분을 외국 계 은행들에 빼앗기는 현실을 낳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책에서도 저자가 소개한 스위스의 은행업과 시계산업의 발달은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연구하고 본받아야 될 모델이 아닌가 생각한다. 국토와 인구가 경기도만한 조그만 나라가 대기업수도 우리나라를 능가하고 특히 은행과 시계관련 기업이 많다고 하는데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상태에서 이웃나라의 장점들(독일의 기계가공능력, 이탈리아의 디자인능력, 미국의 마케팅 및 브랜드 관리 능력)만 전략적으로 조합해서 지금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그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가능하게 한 것은 무엇보다 창조적인 사고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저자도 책 전반에 있어서 창조력을 강조하였는데 기업가와 사업가=혁신하는 사람이며 조셉 슘페터도 ‘기업의 창조적 파괴가 경제발전의 관건’이라고 하였다. 업계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나 많은 이익을 내는 신제품들 뒤에는 창조적 사고가 있게 마련인데 창조적인 기업이 있기 위해서는 그 구성원들의 사고가 창조적이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CEO나 임원들의 창의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겠지만 그 밑의 사원들의 사고방식도 창조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본인도 얼마나 창조적이고 또한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문해 보게 되었는데 결론은 많이 보고, 접하고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이기로 요약되었다. 얼핏 생각하면 대기업과 같은 조직에서 사원 개개인의 창의성은 오히려 전체를 위한 조직력과 결속력을 약화시키지 않을까 생각해 왔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면서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인구나 국토, 그 밖의 자원 등에서 볼 때 대만과 같은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보다는 대기업 중심의 구조가 더 적합하다는 데 동의한다. 실제로 지금까지 우리나라도 초기의 취약한 인프라와 산업여건에서 대기업중심으로 경제를 잘 키워왔고 많은 거대기업들이 통합을 통해 더욱더 규모를 늘려가는 글로벌경쟁시대에도 적합한 형태라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대기업도 국제규모에서는 중간정도의 기업밖에 안된다는 점에서 현재의 대기업 규모가 결코 큰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본인도 평소에는 일부 대기업 집단들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서 일부 기업들에 너무 의존하지 않은지 걱정되기도 하였는데 그렇다고 해서 기존 기업들의 규모를 줄이기보다는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더욱 많이 키워서 전체적인 파이를 키우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 기업을 위한 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