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은행잎

소개

은행과 은행잎에 대한 소중함 그리고 가을철 나무와 단풍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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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금은 거리 마다 노란색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단풍이 공해를 줄여 주는 이유도 있겠지만 은행 열매와 단풍이 제공해주는 볼거리 또한 무시못하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 가로수로 각광받고 있다. 얼마전 아내가 불연 듯이 길거리에 있는 단풍 열매를 따가지고 오라고 한다. 큰아이가 환절기에 기침을 조금 하는데 기관지 천식에 은행이 좋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주워들은 모양이다.
항상 아내들은 남편이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다는 착각에 사로 잡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은행열매는 할아버지나 할머니, 아주머니 등 연세도 많이 들고 주변 눈치도 보지 않으시는 분들이나 따는 것이다라고 항변을 했지만 아내의 바가지는 몇일째 계속되었다. 그런데 마침맞게 시골에서 어머님께서 친척 결혼식에 참석차 서울에 올라 오셨다. 어머니께서는 항상 그랬듯이 서울에 올라 오실때는 쌀, 참기름, 깨, 고추, 돼지고기, 쇠고기 등을 바리 바리 한짐 가지고 올라 오신다. 신혼초에 아내는 이러한 어머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몰라 주더니 요즘에는 오히려 더 챙기는 모습을 보면 이제 제법 결혼 7년차다운 모습이 보인다. 다행인지 아니면 일부러 어머님께 보내달라는 표현을 느끼 셨는지 우리 부부의 은행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셔서 그런지 어머니께서는 시골에 내려 가시자 말자 바로 은행을 보내 주셨다.

은행나무는 그 수수로도 은혜를 입었지만 은혜를 베푸는 나무이며 알고 보면 은행나무는 대단한 나무이다. 우선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태, 고결하고 예스런 품격, 수천년을 사는 긴 생명력 등 어는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쓰임새다. 실로 ‘황금의 나무’라는 별명에 모자람이 없는 나무다. 은행나무는 우리나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나무다, 그러나 아직 산에 저절로 나서 자라고 있는 것은 발견된 적이 없다. 은세계적으로 은행나무과에는 오직 은행나무 1종 만이 포함되어 있을 뿐이다. 온 세상에 피붙이 하나 없는 외로운 나무이면서도, 그 오랜 옛날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이 땅에 살고 있는 대단한 생명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은행나무를 화석 나무라고도 한다. 은행나무는 또 징코민이라는 혈액순환촉진성분이 발견되어 의약품화되어 팔리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자란 은행나무만이 유효성분이 많아 제품화 해서 수지타산이 맞는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한반도는 참 특별한 땅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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