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여선생 vs 여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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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생 vs 여제자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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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회 교수님께 수업을 듣게 된 것은 이 번이 두 번째이다. 지난 여름 계절학기 때, 수업을 들으면서 교육학이 지루하지도 않고 내용도 어렵지 않으면서 참 재미있게 수업을 들었다. 이번 교육사회 과목도 첫 수업부터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자는 각오를 가지고 수업을 들었는데, 이게 왠 일! 첫 날부터 레포트의 압박..ㅠㅠ 하지만 그리 어려운 레포트도 아니고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도 볼 수 있는 기회라 삼고, 비디오 가게로 향했다. 교육에 관련된 영화가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을 하며 한 쪽 모서리에 꽂혀있는 여선생VS여제자라는 비디오를 골랐다. 주연은 두 초등학교 선생님 역할의 엄정화와 이지훈, 여학생 주연의 이세영 배경은 전남 여수의 한 시골 학교이다.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 단지 코믹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가벼운 영화라 생각했다. 교육적 영화의 대표주자라 손꼽히는 ‘죽은 시인의 사회’ 와 같은 류와는 전혀 다른 측면에서 교육에 접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염정화의 코믹연기는 영화의 부차적인 부분이었고, 그 이면에 초등학교 시기에 학생들이 겪을 수 있는 감정의 기복과 사상, 친구들과의 우정, 스승과 제자의 관계, 교사의 진정한 의미, 학교폭력등 여러 측면을 제시하면서 간접적으로 교육적 내용을 내포한다. 여제자의 주인공 이세영은 신학기 첫 날부터 담임 선생님, 미모의 뻔뻔녀 미술선생님 염정화와 한 바탕 사건이 일어난다. 염정화는 새 학기 첫 날, 학생들의 기세를 확 꺾어 진정한 교사의 권위를 보여주기 위해 권력을 앞세운다. 단지 지각했다는 이유로 발도장이 꽝! 찍혀버린 이세영. 그런데 이게 왠 일! 깐깐한 노처녀 선생 앞에서 한 풀의 기도 꺾이지 않는 당당녀 이세영. 보통 초등학생들 같지 않은 몸매와 외모에 대학생 뺨치는 말솜씨, 어디하나 뒤지지 않았다. 이 당당녀의 연기 또한 염정화 못지 못하게 훌륭했다. 이 두 여자의 새침한 연기의 매력에 푹 빠져 어떻게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영화에 빠졌다. 영화의 도입부분은 교사의 이런 권위적인 모습을 부각시키고, 자연스레 학생과의 트러블이 생기게 되는 현 교육의 작은 문제점을 시사한다.
여기에 등장한 또 한 명의 스캔들 삼각관계의 주인공, 꽃미남 선생님 이지훈!
나도 한 때, 초등학교 시절 이지훈의 팬이었기 때문에 더욱 영화가 흥미진진했다. 염정아는 꽃미남 선생님의 등장과 함께 노처녀 시골 생활의 꽃이 피었다. 어떻게든 꽃미남을 꼬셔보려 하지만 라이벌 이세영의 활약으로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어떻게 교사와 제자간의 애정삼각관계가 생기리라고 생각했겠는가?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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