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의 전성시대` 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11.22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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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자의 전성시대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분량은 글자크기 10을 A4용지 1장 반정도로 그리 많치는 않습니다... 본문내용과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__)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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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자의 전성시대
<지사총>의 속편에 해당하는 <영자의 전성시대>는 우리에게 영화로 더 잘 알려진 작품이다. 창녀와 때밀이의 사랑을 그린 이 소설은 밑바닥 삶을 잘 보여준다. 월남에서 공을 세우고 돌아왔어도 그 때 받은 훈장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웨이터로 들어가자니 보증금이 너무 많이 들고 양복점의 재단사로 들어가자니 나이가 너무 많이 먹어버린 것이다. 그런 영식이는 이전에 사귀었던 창숙이를 찾으려고 나섰다가 오팔팔이라는 곳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우연찮게 영자를 만난다. 외팔이가 된 영자를 두고 그때 영자 위에 올라타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 대목이나 창숙이 같은 건 까맣게 잊고 우선 달아오른 몸이나 진정시켜 볼 까 하는 마음으로 춘자를 따라나서는 대목은 영식이가 밑바닥 인생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요소가 된다. 어리숙하기도 하면서 남자의 본능에 대해 당당한 것이다. 대학에 다니는 여자들, 소위 잘 나가는 여자들을 경멸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요즘 계집들 중에 남자와 한 두 번 안 놀아난 여자가 어디 있겠느냐고 끌어내리는 모습도 그렇다.
이 소설에서 특이한 점은 영식이와 영자가 분명 사랑은 하고 있지만 그 사랑이 결코 아름다울 수 없다는 데 있다. 왜 그럴까? 창녀와 때밀이라는 직업 때문이 아닐까? 돈이 없어 외상으로 영자에게 찾아드는 영식에게 영자는 공짜는 없다며 때를 밀어 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외팔이로는 자기 몸을 닦는 일조차 힘든 일임을 영식은 절감하게 된다.
시작이 순수 그 자체까지는 아닐지라도 영식은 영자를 분명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사랑방식이다. 영식은 사회적으로 대단한 인물 아니 그저 평범한 인물도 못 되는 밑바닥 삶을 살기에 사창굴에서 나가는 영자를 막을 수 없다. 오히려 의수를 만들어주고 손님을 몇 번 갈아치우는 영자의 모습을 지켜 볼 뿐이다. 영자는 또 어떤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으니 살림을 차리자고 작정하면서도 돈벌이 수단으로 창녀라는 직업을 계속 유지할 수 밖에 없다. 창녀 노릇을 하는 것에 대한 수치심이나 모멸감이나 자기 연민은 찾아 볼 수 없다. 오히려 외팔이가 될 줄 알았다면 단박에 이 길로 들어섰을 것이라 후회를 한다. 영자는 자신의 비극적인 삶 앞에서 ‘여자’를 잃어 버렸다. 돈만 모은다면 살림만 차린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창녀 노릇을 열심히 한다.
문학작품이든 텔레비전 드라마건 신문 속의 실제 사건이든 우리는 창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그녀들에게 경멸의 눈초리를 보낸다. 창녀들을 취재한 한 프로그램에서 창녀는 이렇게 말한다. ‘이게 사람으로서는 할 짓이 아닌 줄 알지만 배운 게 이것 밖에 없고, 가진 것으로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더라고’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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