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통의 동굴에서

소개

수전 손타그의 플라톤의 동굴에서의 책을 발췌하고 내 생각을 적은 글이다. 오늘날 대중화된 사진과 카메라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수전 손타그∙김안례
우리가 사진이라는 하나의 새로운 시각적인 소통부호를 익힘에 따라, 무엇이 볼 가치가 있는 것이며, 무엇을 관찰할 권리가 있는 것인가에 대한 우리의 관념이 변화되고 확대되었다. 사진 산업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우리가 전 세계를 하나의 이미지의 집합체로 우리 머릿속에 담아둘 수 있다는 느낌을 우리에게 준 점이다. ‘사진을 모은다’는 것은 세계를 모으는 것과 같다. 영화나 TV의 프로그램들은 화면에 나타나 어른거리다가 사라져 버리지만, 사진을 통한 영상은 하나의 물체, 다시 말해서 가볍고, 생산가가 저렴하며 운반하고 보관하기 쉬운 물체가 되는 것이다. 사진은 포착된 경험이며, 카메라는 무엇인가를 획득하려고 하는 의식의 이상적인 무기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사진찍힌 사물을 소유하는 것이다. 그것은 세계와의 어떤 관계 속에 자기 자신을 집어넣는 것으로 세계에 대한 지식 비슷한 것, 그리고 나아가서는 권력 비슷한 것을 획득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사진 이미지는 오늘날 현재와 과거에 대한 우리 지식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 이미지의 경우는 그것이 세계에 대한 어떤 견해를 담은 진술로서보다는 세계의 한 단편으로서,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또는 획득할 수 있는 실재의 축소판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진은 이 세계의 크기를 마음대로 조정한다. 사진은 그 자체가 축소 또는 확대되고, 절단되고, 수정되고, 조작된다. 이는 사진첩이나 책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책 속에 삽입된 사진은, 하나의 이미지를 다시 이미지로 만든 것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사진은 본래 그 자체가 프린트된 물체이기 때문에, 책 속에 도판으로 인쇄될 경우 회화작품보다는 그 본래의 모습이 덜 손상된다. 그러나 책이 여러 장의 사진을 한데 모아 널리 유통시키는 데 있어서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방식인 것은 아니다. 사진을 보는 순서는 책 페이지의 순서에 의해 명시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독자들이 꼭 그 순서대로 따라가며 본다는 보장도 없고, 또 각 사진을 얼마나 오랫동안 보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지시하는 것도 없다.
사진은 증거를 제시해 준다. 우리가 무언가에 대해 듣긴 했지만 의심이 갈 때, 그에 대한 사진을 보게 되면 그 실재가 증명된다. 또 사진은 어떤 사실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로 통한다.

참고자료

· 수전 손타그의 플라톤의 동굴에서 책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