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채광창

소개

스페인 전후 연극의 거장 안토이오 부에로 바예호의 채광창이라는 희곡입니다.

프랑코의 집권과 함께, 연극이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수단으로 쓰여졌는데,

부에로 바예호의 등장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맞게됩니다.

그는 채광창을 통해 스페인 내전이라는 금기시되는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작가의 성향과 연출 의도 그리고, 작품 비평을 실어 놓았습니다.

스페인 현대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목차

1.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 그는 누구인가?-
2.채광창의 연출 기획
3.채광창의 비평

본문내용

1.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 그는 누구인가?-
은의 시대라고 불리우는 스페인 연극의 황금기도, 스페인 내전에 의해서 종식되고 침체의 기로를 걷기 시작한다. 수백 명에 이르는 작가와 감독들, 배우들은 전쟁으로 희생되거나 망명의 길을 떠났다. 보수진영의 프랑코는 로르까와 같은 자유주의적인 Ideology를 담은 연극들을 상영 금지 시켰다. 하지만 그는 연극을 이데올로기 전파의 좋은 수단으로써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황금세기 연극, 그리스의 정통 비극, 스페인의 국가적 영웅들을 미화한 창작 역사극을 상연했으며, 이는 국민들에게 민족 역사와 국가, 종교, 제국, 이상주의등 파시즘을 전파 하기 위한 수단 이었을 것이다. 또,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달래주기 위해 오락성이 짙은 희극이 유행하였는데, 부르주아 성향이 강했고, 현실 도피적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전후문학을 이끈 사실주의자
이러한 상황을 겪고 있는 스페인의 연극은 1949년 혜성 처럼 등장한 한 작가에 의해서 변화를 맞는다. ‘어느 계단 이야기’를 들고나온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이다. 1930년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문학유파 네오리얼리즘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이 작품에서 작가 자신의 평가는 유보한 채 하층민의 꿈과 좌절을 진실하게 표현해 낸다. 작품 자체의 예술성 뿐만 아니라 금기시되던 사회 비판 의식을 처음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인 가치를 갖는다. 현실 도피적인 작품들이 난무했던 기존의 조류를 바꾼 것이다. 대중 들에게도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이를 바탕으로 그는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를 발표한다.

*서사극에 대한 조예
위에 언급한 두 작품을 발표한 이후 그는 브레히트와 피스카토로의 역사극에서 영감을 받고 일련의 역사극을 발표하게 된다. 1960년대에 상연된 ‘시녀들’ 이라는 작품이다. 평소 관심있었던 화가 벨라스께스의 ‘Las meninas’에 대한 연극이다. 나는 영화나 연극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주인공과 동일시(심리학적 용어)를 하게되어 울음이 나거나, 카타르시스를 느낀 적이 있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영화나 연극을 보는 객관성이 결여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 서사극이란 것은 사건을 실지교시적으로, 특정한 강조를 주어서 재현하고, 그로 인해 관객으로 하여금 무대로부터 비판적인 거리를 지니게 하여, 내용에 대해 숙고하고 인식하는 계기를 주는데 그 수단으로써 이른바 ‘이화효과’가 쓰이고, 몸짓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 서사화의 수단으로써 자막, 노래, 말씨 등도 극의 흐름을 중단하거나 해설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 ‘시녀들’ 이라는 연극에서 부에로 바예호는 나레이터 역할을 하는 두 명의 인물이 등장하여 극의 상황을 관객들에게 직접 설명하거나 한 무대 공간 안에 또 다른 공간을 배치한 것, 연극적 장치를 노출시켜 환영을 부수려 한 것 등의 브레히트적인 장치들이 등장한다.

참고자료

· 현대 스페인 희곡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