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시와 소설의 장르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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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소설의 장르적 특성에 관한 리포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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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를 거치면서 사회와 개인은 분리되고 소외, 고립되기 시작했다. 이런 시대에 문학은 경험세계의 모순을 비판하고 가능세계를 지향하는 사명을 띄우고 있는데, 그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함축적인 시어를 통해 매우 상징적으로 그 뜻을 전달할 수도 있고 긴 줄거리를 만들어 이야기를 풀어감으로써 삶의 모습을 나타낼 수도 있다. 이렇게 문학에는 여러 장르가 있을 수 있는데 문학의 장르를 특질에 따라 나누자면 우선 크게 대서정 양식과 대서사 양식으로 나뉘어 진다.
여기서 대서정 양식은 객관적인 것과 외적 현실을 감추어 자아와 세계의 동일성을 추구하면서 주관적인 특징을 갖는다. 대표적인 예로 시를 들 수 있다. 그에 반해 대서사 양식은 객관적인 현실을 나타내고, 외적 현실과의 눈에 보이는 상호 작용 속에서만 들어나는 것으로 객관적인 특징을 지닌다. 이는 자아와 세계의 대립, 갈등으로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예로 소설을 들 수 있다.

대서정 양식에 포함되는 시(서정시)는 상상력에 의해 내적 세계와 외적 세계를 상호 연관시킨다. 자아와 세계의 만남은 의식의 지향성에 의해 가능한데, 이는 상상력을 통해 실현되는 것이다. 이런 시의 특질을 나타내기 위해 시인은 동심의 탁월하고 묘한 상상력의 소유자가 될 수 밖에 없다. 내적 세계와 외적 세계의 연결을 위해서는 노에시스와 노에마라는 과정이 필요하다. 노에시스는 사물에 의식이 작용하는 측면으로 시인이 객관적 대상인 달을 보고 자신의 의식을 투여하는 과정을 말한다. 그 후에 노에마의 과정이 이루어진다. 노에마란 실제적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노에시스를 통해 투여 된 의식을 통해 의미가 부여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노에마를 거쳐 노에시스를 통해 본 달이 서러움, 그리움으로 형상화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시적인 세계관은 자아와 세계의 동일성을 추구한다. 자아와 세계가 동일해지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자아와 세계의 일체감을 추구하는 것이다. 보이는 대상이 내가 됨으로서 자아와 세계는 일체되고 동일시 되는 것이다. 이처럼 수도승과 과객과 파수병과도 같은 나무는 박목월의 「나무」에서 내가 될 수 있다. 둘째, 자아와 세계의 합일을 전제로 인간이 불완전하다는 자기 인식에서 비롯된 사랑이다. 우나무노는 인간은 세상을 태어나기 전이나 세상을 태어난 후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항상 불완전한 존재라고 했다. 그래서 자기와 닮은 사람을 사랑한다고 한다. 이런 비극적 자기 인식과 허무인식에서 비롯된 사랑은 청마 유치환의 「행복」에서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리라’라는 구절에서도 나타난다. 사랑은 동일성의 가장 보편적인 양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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