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신화

소개

영웅신화는 성격상 신화와 전설의 양 층위에 걸쳐 있으며, 그 경계면에서 영웅신화의 정의하는 일 자체가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보아도 그릇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초경험적 세계와 경험적 세계의 사건이 복합되어서 영웅의 다단한 행위를 씨줄과 낱줄로 짜나가는 것이 영웅신화의 본질적 면모라고 해도 타당하다. 영웅신화의 비현실적 행위와 현실적 행위는 영웅 이야기를 모순되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인간 세계의 아름다움을 부과하는 특징을 창출하며, 영웅의 규범적 면모는 인간 종족의 풍요로움과 정의를 실현하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영웅신화는 신화와 서사시의 전차원에서 마르지 않는 상상력의 원천 노릇을 꾸준히 해 왔다.
영웅신화는 탄생, 양육, 과업, 죽음 등에서 집단에게 기억할 만한 인상을 남기고 사라진 인물에 관한 기억이자 기록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영웅의 과업이 달성될 때에 초월적 힘에 의존하는가, 아니면 전투적 능력에 의존하는가, 아니면 지혜로운 능력에 의존하는가에 따라서 각기 달라지지만, 대체로 방법은 집단의 이상과 규범을 실현할 때에 숭고함을 갖는다.

목차

1. 영웅신화의 정의
2. 영웅신화의 종류

본문내용

영웅신화는 종류가 복잡하게 얽혀 있으므로 단정적으로 논의하기는 어렵다. 비범한 일생의 요소 가운데 영웅적 행위가 어떠한 측면에서 발휘되고 영웅의 행적이 영웅을 어느 집단의 숭앙 대상으로 섬기게 되었는가에 따라서 영웅신화의 종류가 나누어진다. 영웅신화의 종류를 논의하는 것은 일정한 잣대가 없으므로 범박하게 구분하자면, 크게 보아서 건국영웅, 군사영웅, 문화영웅, 종교영웅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러한 구분은 영웅신화의 이해를 위한 자의적 구분이기 때문에 절대적일 수 없으며 임의적으로 구분한 것이다.
건국영웅은 나라를 세운 영웅의 신화에서 주인공을 부각시킨 신화이다. 나라의 규모가 작아서 작은 도읍을 설립하는 영웅이라고 하더라고 이 범주에 넣을 수 있으며, 특정한 가문의 시조라고 하더라도 이 범위에 소속시켜야 마땅하다. 나라의 시조, 민족의 시조, 도시국가의 시조, 성씨의 시조 등도 건국영웅 신화에 소속시켜 다룰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영웅이 달성한 과업이 어느 차원의 규범에 통용되며 숭앙받는 집단의 규모가 무엇인가에 따라서 구분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구분은 설정 여하에 따라서 무한정 변환이 가능하다.
군사영웅은 무훈담의 내용을 중시해서 부과하는 영웅신화 종류이다. 무훈담을 내용으로 하는 영웅 이야기는 특히 유럽의 영웅신화에서 다수 발전되며, 특히 중세 영웅서사시에서 압도적 비중을 많이 차지한다. 구체적 사례로 『니벨룽겐의 노래』,『롤랑의 노래』,『아아더왕 이야기』,『시구르트』,『이레 쿠 쿨린』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주인공인 영웅은 민족적 위기에 봉착한 구성원에게 언제나 불멸의 토혼과 희망을 주는 군사영웅들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