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말아톤 감상문

소개

사회복지학으로 본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 몸매는 끝내줘요.”
영화 말아톤을 보고 기억에 남으면서도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한 인간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대사였다.
이 영화는 실제 자폐를 앓고 있는 배형진이라는 인물을 소재로 삼아 재구성한 영화이다. 미국에 암을 이긴 사이클맨 랜스 암스트롱이 있다면, 일본에 오체불만족 오토다케 히로타다가 있다면, 대한민국엔 자폐를 극복한 철인(鐵人) 배형진이 있다.
그렇다면 영화 속에서 초원이는 누구인가? 나이 22세. 이제 어엿한 청년이다. 그러나 그는 2급 정신지체 장애인(자폐증)이다. 초원이는 아가씨가 입고 있는 치마가 자기가 좋아하는 얼룩말의 무늬와 같아서 그것을 만지고 싶어 하고 코치가 운동장을 100바퀴 돌라면 미련하게 딱 100을 채우고야마는 비장애인이 생각하기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정신 장애인이다.
그러나 그는 일반인도 하기 힘들다는 마라톤을 완주해 냈고, 그것 역시 누구의 강요가 아닌 본인의 의지로 이루어 내었다. 장애인이지만 한 인간을 불쌍하게 묘사하거나 측은하게 보이게 하여 관객의 눈물을 짜내는 영화가 아닌 자동적으로 눈물이 흐르게 하는 영화였다. 초원이를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게 하려는 초원이 어머니의 노력과 고통을 생각하니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아니지만 내가 느낀 장애인복지의 의미와 앞으로 우리나라의 사회복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영화 같았다.
초원이는 열심히 마라톤 연습을 한다. 그러나 지친 초원의 어머니는 마라톤 출전을 포기한다. 초원은 스스로 마라톤 출전을 위해 그 먼 춘천을 간다. 자신의 의지로... 장애인도 인간이다. 그러나 우리가 장애인을 대할 때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생각으로 보다는 ‘장애인’이라는 선입견을 먼저 가진다. 우리는 정신장애인은 그들의 의지도 없고, 절제할 수 있는 능력도 없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보다는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지례 그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한다.
대표적 인물이 초원이를 교육하는 마라톤 코치이다. 처음에는 장애인이 무슨 마라톤이냐고 어머니를 타박하고, 훈련도 게을리 한다. 결국 초원의 지구력과 어머니의 헌신적 노력에 그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된다. 대부분의 우리는 이 코치의 생각과 비슷할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