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화로 배우는 경제

소개

아이들이 경제의 개념을 이해하기 쉽도록 쓴 동화와 그 풀이가 담긴 글입니다.

목차

[ 동화로 배우는 경제 ] 들기름 항아리에 들어있던 돈이 사라졌어요!
[ 동화로 배우는 경제 ] 동물나라의 과일 은행

본문내용

[ 동화로 배우는 경제 ] 들기름 항아리에 들어있던 돈이 사라졌어요!

옛날에 한 장사꾼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열심히 장사를 해서 많은 돈을 모았습니다. 어느 날, 평소 여행을 하는 것을 너무 좋아했던 장사꾼은 가게를 팔고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가게를 판 돈과 그간 모아 둔 돈을 합하니 3천 냥이나 되었습니다. 조용히 혼자서 하는 여행엔 이만큼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아서, 500냥만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장사꾼은 항아리를 하나 가지고 와서 남은 2500냥을 담고는 들기름을 부었습니다. 그리고 그 항아리를 지고 가장 친한 친구의 집으로 갔습니다.

“여보게, 내가 지금 여행을 떠나는데 돌아올 때까지 이 항아리를 좀 맡아 주겠나?”
“그렇게 하게. 그런데 그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
“응, 들기름이 들어 있다네.”

장사꾼은 친구에게 맞긴 것에 안심하고 여행을 떠났고,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서 3년이라는 세월동안 여러 나라로 여행을 다녔답니다.

한편, 항아리를 맞게 된 친구는 어느 날 부인에게

“여보, 오늘 저녁에는 들기름에 튀긴 음식을 먹고 싶소.”

라고 말했습니다. 기름이 떨어진 것을 알게 된 부인은 옛날에 남편의 친구가 맡겨둔 기름 항아리가 생각이 나서 기름을 조금 덜어 먹기로 했지요.
그런데 뚜껑을 열어 보니, 3년이 지난 기름위에는 곰팡이가 잔뜩 피어 있었답니다. 그래서 안에 있는 깨끗한 기름을 쓰려고 항아리를 기울였더니 갑자기 기름과 함께 돈이 쏟아져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눈이 휘둥그레진 두 사람은 내막을 알아채고는 그 돈을 자기들이 갖기로 하고 돈을 꺼내어 땅에다 묻고 항아리는 새 기름으로 가득 채워 놓았답니다.

그런 지 얼마 후 장사꾼이 돌아와, 친구 집에 가서 기름 항아리를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기름을 따라 내었지만, 돈은 보이질 않았습니다. 친구 집에 간 장사꾼은 돈이 없어졌다고 했으나, 친구 부부는 모르는 일이라고 시치미를 뗐지요. 장사꾼은 억울함을 재판관에게 호소했지만 재판관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습니다.

“사정은 딱하지만, 도대체 당신이 그 항아리에 돈을 넣어 두는 걸 본 사람도 없고, 친구 부부가 그곳에서 돈을 꺼내 가졌다는 증거도 없지 않소. 그러니 누구 말을 옳다고 하겠소?”

기름 항아리 사건은 장안에 소문이 났습니다. 마침내 이 이야기는 임금님의 귀에 까지 들어가게 되었지요.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