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축사]아르누보와 분리파운동

소개

요즘 건축에서는 장식을 건축의 구조와 합리성에 비추어 표피적이고 부가적인 것, 하위의 것 또는 깊이가 없는 것으로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모더니즘의 합리주의적 사고의 기준에서 장식이 곧 죄악과도 같은 것으로 여겨졌던 관점이 아직까지 현대인들의 의식에 남아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모더니즘이 기능적 유용성만으로 근대성의 이상을 실현시킬 수 있었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한다면, 근대 이후의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이 기능적 유용성외에도 시간적공간적 다양성, 지역성 등이 있다는 측면을 고려해 볼 때, 장식이라는 것의 가치는 재고될 수 있을 것이다. 아르누보와 분리파의 건축에서 일어났던 전통적인 장식적 건축과 구조적 합리성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들을 통해 그것들이 현대에서 가질 수 있는 의미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한다.

목차

◎ 아르누보 건축의 태동배경
․ 영국의 예술공예운동(Arts and Crafts Movement)
․ 아르누보(Art Nouveau 1890-1905)건축의 태동

◎ 아르누보 건축의 건축적 사상
․ 새로운 예술양식의 추구. 반(反) 역사주의
◎ 아르누보 건축의 주요작가와 작품.
․ 빅토르 호르타(Victor Horta, 1861~1947)
․ 앙리 반 데 벨데(Henry Van de Velde, 1863-1957)
․ 헥토르 귀마르(Hector Guimard, 1867-1942)
․ 찰스 레니 맥킨토시(Mackintosh, Charles Rennie, 1868-1928)
․ 안토니오 가우디(Antonio Gaudi y Cornet, 1852-1926)

◎ 빈 분리파(Wien Secession) 운동
․ 오토 바그너(Otto Wagner, 1841-1918)

◎ 아돌프 로스(Adolf Loos, 1870-1933)의 반(反)분리파
◎ 아르누보의 장식화 공간
◎ 아르누보 디자인의 한계와 시사점

본문내용

◎ 아르누보 건축의 태동배경
․ 영국의 예술공예운동(Arts and Crafts Movement)
18세기 면공업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사회 전분야에 걸쳐 변화를 야기하여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공업과 기계생산에 의해 대량생산된 제품들이 나오게 되었지만 생산품의 질이 떨어지는가 하면 아름답거나 유용성이 결여된 물건들이 생겨나면서 영국에서는 이러한 기계만능주의가 결국 생활 속에서의 전통적인 미를 파괴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게 되었고, 기계만능주의에 대한 반성으로 이는 영국의 예술공예운동(Arts and Crafts Movement)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는 중세적 원리에 따른 시도로서 근대 디자인사에서 가장 먼저 일어난 운동으로 영국의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가 고딕 부흥양식의 대표적 건축가인 퓨진(A.W. Pugin)과 스승인 존 러스킨의 영향을 받아 주장한 수공예부흥운동이었다. 이들은 `민중을 위한 예술`을 지향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수공예에 의한 생산성의 한계에 부딪혀 소수 부유층의 사치를 위한 예술이 되었다. 이들은 기계의 가능성을 무시하였다는 점에서 시대를 역행한 듯 하나 세련된 미의식을 통해 이후의 공예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 아르누보(Art Nouveau 1890-1905)건축의 태동
-기계문명에 대한 반성, 과거 신고전주의와 절충주의 양식으로부터의 탈피
아르누보 건축은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서유럽에서 널리 유행한 장식예술의 한 양식을 지칭하는 것으로 프랑스어로 ‘신예술’을 의미한다. 아르누보의 건축가들은 이전까지 유행하였던 신고전주의나 절충주의에서 벗어나, 예술가의 주관성과 창작력에 의한 새로운 예술 양식의 창조를 목적으로 하였으며, 본격적인 근대산업사회의 태동과 함께 요구되는 새로운 형태와 미의 창조를 자연으로부터 찾으려고 하였다. 아르누보는 독특한 양식의 창출, 새로운 재료의 사용 등으로 근대건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르누보 양식의 특징은 자연주의적이고 유기적인 형체를 구사하여 자연으로부터, 식물의 잎과 줄기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늘고 긴 부드러운 곡선을 디자인 모티브로 하였다는 점이다. 식물의 형태를 연상하게 하는 유연하고 유동적인 선과 파상(波狀)곡선, 화염(火焰)무늬 등의 장식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유기적이고 움직임이 있는 디자인으로 좌우대칭이거나 직선적인 구성과 같은 고전적인 디자인 방식을 의도적으로 피하였다.

참고자료

· 서양 근대 건축사 <진경돈, 이강업>
· 아르누보 건축의 역사적 특성에 관한 연구 <황보봉, 이수진>
· 아돌프 로스의 장식배제에 관한 연구 <유연숙>
· 아르누보의 장식화 공간에 관한 연구 <김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