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순간과 영원 감상문 - 고대 기념비성에 관련해서

소개

우훙 교수의 "순간과 영원" 감상문
기념비성에 관한 부분 중심으로...

목차

Ⅰ. 기념비성
Ⅱ. 중국 고대 기념비성
(1) 예기
(2) 종묘, 궁전, 무덤
Ⅲ. 기념비성의 변화

본문내용

Ⅰ. 기념비성

기념비성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기념비가 지니고 있는 특성” 정도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실제로 그것이 뜻하는 의미는 훨씬 포괄적이다. 우리는 기념비성을 통해 그 시대의 사회적 구조, 혹은 종교적 형태 등의 광범위한 분야를 넘나들 수 있으며, 그러한 기념비성을 지니지 못하는 것은 기념비라고 할 수 없다. 또한, 한 가지의 기념비성은 동적인 역사적 연속선상에서 다른 종류의 기념비성과 연결되어야만 하는데, 그것을 우훙은 “기념비성의 역사”라고 부른다.
중국 고대 사회의 기념비성의 역사에 관한 연결은 현재까지 시도되지 않았고 각 시대의 개별적 연구에만 중점을 두어왔다. 우훙은 그러한 기념비성과 기념비성 사이의 연속성을 말하고 있다.
본문에서는 중국 고대의 기념비성중 신석기, 청동기 시대에서 통일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을 다뤄보려 하는데 그 중심에는 규모가 작은 예기(제기)와 웅장함을 떠올리게 하는 종묘, 궁전, 무덤 등의 건축물들이 있다. 이러한 기념비들의 기념비성을 살펴보고 제기의 문화에서 건축물 중심의 문화로 넘어가게 되는 시점에서의 양자간의 관계를 통해 기념비성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Ⅱ. 중국 고대 기념비성

(1) 예기

예기는 기원전 4000년 전의 신석기 시대의 “옥기”로부터 서주시대 “예기”까지의 역사를 갖고 있다. 예기의 기원은 구정에서 찾아볼 수가 있는데 구정은 한 집단의 정치권력을 의미한다. 처음에는 국가의 건국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세워졌으나 후에는 이 같은 권력의 상징으로 해석된다. 당시의 “기(그릇)” 라는 도구는 일상용 도구와 제례용 도구로 나뉘었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예기라 함은 제례용 도구를 뜻한다. 예기에서 뜻하는 예라는 것은 단순한 예절의 의미를 벗어나 사회계층의 구분을 의미했고 그러한 것은 예기가 갖는 기념비성에서 명확히 나타난다.
예기와 일상용기의 구분은 기원전 4000년경 대문구 문화, 양저 문화의 옥기에서부터 나타나고 그 후 옥과 토기의 재질에서 청동의 재질로 변화한다. 또한 예기의 초점이 재료에서 형태, 형태에서 장식, 장식에서 문자로 점차 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제례문화의 의미가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으로, 자연적인 요소에서 인위적인 부호로 바뀌고 있음을 말해준다.

참고자료

· 우훙, 순간과 영원, [아카넷],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