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예비 교사의 독후감

소개

하이타니 겐지로의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교직 관련 수업을 듣게 되면 주로 이러한 과제들을 많이 받곤 합니다. 지금 까지 읽은 책 중에 교사와 관련된 책을 읽고 독후감 혹은 서평을 써오라는.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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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며칠 째 계속 되는 감기기운으로 노곤한 몸을 다독이며 애써 잠을 청하려고 누웠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길 때쯤, 나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귀에 익숙한 푸근한 목소리가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한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사소한 일상이야기에 푹 빠져 있던 중 나에게서 잠을 달아나게 했던 그녀의 한마디. “나 얼마 전에 어떤 책을 읽었는데, 네가 부러워졌어. 초등학교 선생님, 하고 싶더라.”
한참 진로에 고민하던 수험생 시절, 매일 내 옆에서 종알대던 그 아이는 죽어도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싫다고 나에게 단언했다. 학교라는 곳을 처음 밟았던 그 아이의 가슴속에, 선생님은 그 조그만 아이들이 지각을 하면 슬리퍼로 볼을 때리고, 준비물을 가져오지 않으면 교실 밖에 내보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던 그 모습 그대로 새겨져 있었다. 한참 선생님의 꿈을 키워오고 있던 나에게, 그 이야기는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그 아이의 상처를 다독여주는 것 이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시간이 꽤 흐른 지금도 나는 그 때 그 아이의 표정과 말 한마디가 생생하게 남아있는 데, 도대체 무슨 책이 길래. 내 가슴이 콩콩 뛰기 시작한다.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고는 말을 이었다. “무슨......책인데?”
“그게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라는 책인데......” 그 뒤에 그녀가 무슨 말을 덧붙였는 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에 부끄러웠는지, 애써 상기된 목소리를 감추며 다음에 읽어보마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선 그 날 밤,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어보고자 하는 마음에 나는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다음 날 아침, 구석에 앉아있는 작은 남자아이가 그려진 작은 책, 하이타니 겐지로의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만났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