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관객모독` 연극 관람후기

소개

관객 모독 연극 관람 후기에요
괜찮은것 같아서 올립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관객모독>.. 이 작품은 내가 처음으로 본 연극으로 기억되게 되었다. 아직 연극을 본적이 없는지라 처음 소극장에 들어갔을 때 기분은 조금 남달랐다. 정말 작고, 아늑하지만 왠지모르게 부실해보이는 그런 느낌이었다. 처음 들어갔을 때 제일 먼저 보인 것은 어설퍼 보이는 관객석의 의자들, 그리고 무대 위에 있는 네 개의 가운데가 뻥 뚫린 의자가 보였다. 약간의 정리 하는 시간이 흐르고 저건 뭐하는 의자야 라는 의문이 드는 순간 왠 남자 한 명이 나와서 상품을 미끼로 관객 모독에 대한 퀴즈를 몇 가지 냈다. 물론 평소처럼 그 미끼를 나는 덥썩 물어버렸지만, 주최측의 농간으로 상품을 받지 못하는 헤프닝이 있었다.
그 남자가 들어가고 불이 조명이 꺼졌다.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배우들이 등장했다. 남자 셋에 여자 하나, 그 중에 아주 낮이 익은 얼굴이 보였다. TV에서 한창 주가를 올렸던 리마리오 였다. 그들의 웃음과 욕지거리를 듣기위해서 간 연극이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처음 연극을 보기 전에 나는 비록, 연극은 처음보지만 그래도 연극이고, 평소에 읽었던 책들처럼 그 관객모독 또한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흔히 말하는 스토리가 있는 연극인 줄 알았다. 배우로 올라온 남자 3명과 여자 1명은 그저 돌아가면서 내가 이해하기 힘든 말을 지껄이고 있었다. 이해하기 힘든 그 대사들은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아무리 집중을 해서 들으려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는 순간 배우들의 대사에 나의 당황스러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여러분이 기대는 빗나갔고, 흔히 볼 수 없는 연극 형태로 여러분은 당황하고 있을 것이다’ 이 말을 듣고 굉장히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내가 처음 들어왔을 때 구멍 뚫린 의자는 뭘까라는 나의 생각까지 맞춰버렸다. 배우들의 입에서 나오는 욕설들보다 더욱 충격적이고, 모욕적이었다. 누군가에 의해 내 생각이 읽혀지고 있다는 기분 때문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