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조직]브롬카르텔

소개

카르텔의 예 중에서 브롬 카르텔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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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약탈적 가격은 오히려 경쟁자를 도와준다

다우케미칼(Dow Chemical Company)이 대표적인 실례다. 1900년대 초 다우케미칼은 조그만 브롬생산업체였다. 브롬은 진통제와 필름을 현상하는데 사용되는 화학약품이다. 당시에 세계 화학약품 시장을 지배하고 있던 것은 독일이었다. 화학약품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드물었다. 단지 미국만이 독일의 경쟁자로서 떠오르고 있었는데, 독일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세하였다. 다우케미컬과 오하이오 강을 따라 포진하고 있던 몇몇 중소업체가 브롬을 미국 내에서만 팔고 있을 정도였다.
당시 약 30개의 독일 기업들이 모여 독일브롬연합(Die Deutsche Bromkonvention)이란 카르텔을 만들었다. 독일브롬연합은 브롬가격을 파운드당 49센트로 책정하여 많은 이윤을 얻고 있었다. 다우케미컬과 다른 미국회사들은 미국에서 36센트에 브롬을 팔았다. 독일브롬연합은 만일 미국 기업들이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 브롬을 팔려고 한다면 자신들이 브롬을 미국시장에 값싸게 공급하여 미국기업들을 시장에서 몰아내겠다고 하면서 자신들은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장사할 터이니 미국기업은 미국에서만 장사할 것을 경고하였다.
그러나 다우는 그것을 거부하고 미국의 브롬을 영국에다 카르텔 가격 이하로 팔았다. 그러자 독일브롬연합은 만일 다우가 계속 그 영업을 고집한다면 어떤 비용을 치르고라도 다우를 시장에서 몰아내겠다고 윽박질렀다. 그러나 다우는 그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일본까지 브롬 판매를 늘렸다.
그러자 독일브롬연합은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독일브롬연합은 카르텔가격 49센트와 다우 가격 36센트 보다 훨씬 낮은 파운드 당 15센트에 브롬을 미국시장에 대량 공급하였다. 독일브롬연합은 자신들은 충분한 자금을 가지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생산비 이하로 미국에서 브롬을 오래 동안 공급할 수 있다고 다우를 압박하였다.
그러나 다우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우는 뉴욕에 있는 자신의 대리인을 시켜 15센트에 독일브롬 수십만 파운드를 구매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나서 그것을 다시 포장하여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 파운드당 27센트에 팔았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