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칼의 노래
- 최초 등록일
- 2006.06.08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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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4장 짜리 독후감 및 서평입니다. (밑에 2장으로 잘못 나와 있어요)
`김훈`의 칼의 노래를 읽고 쓴 겁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한 편의 장대한 서사시를 보는 듯 했다. 작가의 문체는 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시적이었다. 단, 이순신 시절의 고어체가 아닌 현대적인 어휘로 말이다. 작가의 언어는 참담하다시피 솔직하고, 또한 놀라울 만큼 정갈했다. 또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문체 속에 너무 날이 시퍼렇게 서있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나는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그 싸움의 과정에 사무쳐 있는 칼의 고뇌와 울음 때문이었다. 죽음과 삶의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이 소설의 모든 이들은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었다. 그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고통스러울 정도다.
『오라. 내 거기서 한줄기 일자진(一字陣)으로 적을 맞으리.』
얼토당토 안한 싸움이었다. 겨우 열 두 척 배에 군사 120명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적을 맞았다. 일자진은 마치, 최후의 발악으로 보기에도 어이없을 만큼 미련하고도 정직해 보였다. 하지만 대승리였다. 나는 이순신의 책략으로만 승리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적장도 미련했다. 그 많은 함대(144척)로 겨우 1/10에 지나지 않는 12척과 120명의 군사에게 전멸하다시피 하다니 해도 해도 그럴 수가 있는가 말이다. 어쨋든 승리였다. 얼토당토 안한 승리. 이순신의 승리였다. 소설의 초반부터 이순신은 영웅으로 부각되었다. 하지만 다른 말로 하면, 책의 초반부터 그는 셀 수 없는 살인을 저질렀다. 그리고 결국 충무공 이순신은 영웅이 아님이 드러난다.
책『칼의 노래』. 부제는 `충무공-그 한없는 단순성과 순결한 칼에 대하여`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할 무렵부터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까지 2년여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이순신 장군의 1인칭 시점으로 그려내고 있다. 소설은 "조정을 능멸하고 임금을 기만했으며 조정의 기동출격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삼도수군통제사의 소임을 원균에게 넘겨주고 의금부로 압송되었던 이순신이 정유년(1597) 4월 초하룻날 풀려나 백의종군을 하는 대목에서 시작된다. 원균의 함대가 칠천해전에서 전멸함으로써 삼도수군의 지휘권을 다시 잡은 이순신은 외로이 싸우다가 무술년(1598) 11월 19일 노량해전에서 전사한다.
이 책은 이순신이 살았던 당시의 역사적 배경이나 이순신에 관해 흔히 언급되는 충효사상에서 벗어나 있다. 그는 무조건 충성하기 보다는 조정의 명령에 불복종하고, 왕을 불쌍히 여기고 있다. 우리가 이순신이란 인간을 3인칭적인 객관적으로 보았다면, 작가는 철저하게 1인칭 관점에서 인간 이순신의 내면세계와 개인적 고뇌를 풀어내고 있다.
참고 자료
김훈 [칼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