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현대사회와 성문제

소개

성매매, 원조교제등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성문제와 관련한 생각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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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주전쯤인가...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화제작이자 문제작(?)인 김기덕 감독의 영화 사마리아를 보았다. 유럽여행 갈 돈을 모으기 위해 채팅에서 만난 남자들과 원조교제를 하는 여고생 여진과 재영, 그리고 그녀들을 둘러 싼 어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사마리아’는 자본 논리 아래 벌어지는 청소년 성매매의 현주소를 충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조교제나 성매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예전의 청소년 성매매는 일부 탈선 청소년들과 비도덕적인 어른들만의 이례적인 일로 치부됐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더욱 무분별하게 자행되고 있으며 어린 영혼과 한 가정, 사회를 뿌리째 병들게 하는 악성 바이러스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돈을 벌기위해 자신의 몸을 파는 영화 속의 여고생처럼 돈이면 무엇이든 사고 팔 수 있다는 논리가 우리 사회를 점령하고 건전한 성 윤리를 강조하는 일이 고리타분한 얘기로 취급 받게 되는 지금, 이제 성매매와 원조교제의 문제는 더 이상 비뚤어진 소수의 문제로 넘기기 힘든 상황이 됐다.

아직 우리나라는 성에 대해 개방적인 면보다는 보수적인 면이 강하다고 생각된다. 나 역시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불편하고 껄끄러운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이건 예전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유교 문화 속에서 남녀차별이 확실하고 성에 대한 얘기조차 금기시되었기 때문이 아닐까...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억압에 대한 반항적 표출인가...) 다른 나라보다 성 윤리 의식은 더욱 약화되어가고, 하루가 멀다하고 성범죄 관련 사건이 터지고 있다. 성매매나 원조교제는 우리사회의 성에 대한 왜곡된 시각의 단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성욕은 식욕과도 같다고 할 만큼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능적 욕구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성 관계를 가지는 것 역시 새로운 생명을 창조해 낸다라는 측면에서 보면 아름답고 성스러운 행위이다. 하지만, 이것은 “올바른” 성 관계에서만 성립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올바른”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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