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슈거 푸시

소개

슈거 푸시 (작가정신 소설향 20)
이명랑 지음. 작가정신 2005.10.12
서평입니다.

목차

1. 구토
2. 댄스
3. 인생프로

본문내용

사르트르는 구토를 통하여 실존을 깨닫는다. 소희는 자신에게 소용이 닿지 않는 것을 훔친다. 이런 것들을 훔칠 때 소희는 토악질을 한다. ‘이 세상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없다. 다들 잉여물이다. 이를 자각하는 순간이 자신의 실존을 자각하는 순간이다. 그래서 로캉탱은 구토를 한다. 우리는 단지 존재할 뿐이다. 별 의미는 없다. 이런 이유로 사르트르 소설 ‘구토’의 주인공은 구토를 시작했다. 소희도 비슷하다. 작가가 구토의 상징성을 ‘사르트르’에게서 빌려 온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소희는 구토라는 현실을 댄스로 극복하게 된다. 구역질의 단계는 엘렉트라 콤플렉스와 용서를 구걸하는 어설픈 프로의식으로 점 칠 되어 있다. 소희는 댄스를 로열젤리로 삼아서 욕망을 자유롭게 드러낼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 ‘뒤꿈치로 음흉스럽게! 발끝으로 조심스럽게! 바닥에 볼을 비비며 은밀하게!’ 그녀는 과연 자유를 획득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을 구토라는 현 단계 (as is)를 댄스라는 프로세스(process)를 통해 프로라는 결과(outcomes)를 얻어가는 과정으로 이해해 보자.

1. 구토

이 여자의 문제는 비난투성이 엄마를 두고도 모자라 똑 같은 독재자 남편(군인이다)을 두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질서를 상정해두고 화자를 맞추려 한다. 화자는 단지 설득 당할 뿐이다. 세상에는 설득하는 사람과 설득 당하는 사람, 두 종류가 있다. 화자는 부단히 설득 당한다. 그 논리의 중심에 가족이 있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폭력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비난은 육체적, 정신적 성장에 도움이 안 된다. 자식과 부모간이든 아니든, 인간관계에는 대화가 필요하다. 가출하는 아이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주로 부모에게 자신을 이해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각을 달리하여 남편이나 어미의 입장에서 보면 이 여자, 이해되지 않는다. 사람이란 화 나면 할 말, 안 할 말 다 할 수 있다. 자식에게 부모는 곧잘 그런 식이다. 그런데 그런 사소한 일로 가출한다면 가족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엄마는 기본적으로 모성을 가지고 있다. 자식을 사랑한다. 그러다 보면 말 실수도 할 수 있는데 이를 비수로 받아 들이지 말았으면 좋겠다.

참고자료

· 슈거 푸시 (작가정신 소설향 20)
· 이명랑 지음. 작가정신 200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