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키스 미 케이트(말괄량이 길들이기)에 대한 감상

소개

키스 미 케이트를 보고 그에 대한 느낌을 적어보았습니다. 이 작품에 관심이 있거나 이와 관련된 뮤지컬을 보고 이 작품과 비교하고 싶으신 분은 받아가시기 바랍니다. 관련공부하는데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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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캐서린은 남편에게 순종하지 않는 잔소리 많은 악처라는 말괄량이의 일반적인 정의에 꼭 들어맞는 인물은 아니라는 점이 눈에 띈다. 그녀는 아직 결혼하지 않는 처녀로 처음 등장하며, 극의 중반인 3막 2장에서 페트루치오와 황급히 결혼식을 올리기는 하지만 두 사람의 성적인 결함은 극의 마지막까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끝났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극 전체에서 내내 처녀로 남아있었던 셈이다. 또한 아버지가 있고, 처녀시절과 신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최초의 말괄량이이기도하다. 게다가 1막에 나타난 그녀의 아버지와 여동생, 그리고 여동생의 구혼자들의 말과 행동들을 종합해 볼 때, 그녀가 말괄량이로 행동하는 데에는 적어도 심리적인 개연성이 확보된다고 할 수 있다. 그녀의 동생 비앙카를 편애하고 두둔하는 아버지로부터 서둘러 팔아치워야 할 값어치 없는 물건 취급을 당하고, 동생의 구혼자들과 트라니오의 대사에 나와있듯이 마귀나 지옥의 악마라고 불리고 미친 사람 취급당하며, 절대 결혼하지 못하리라는 주위의 멸시를 받으면서 지내왔다. 그런데 사실 1막 1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사를 잘 들여다보면 그녀가 말괄량이인 점 외에는 결혼 적령기의 처녀로서 손색이 없는 것으로 드러난다. 호텐시오가 친구 페트루치오에게 결혼의사를 떠보면서 캐서린을 소개하는 대목을 보면, 호텐시오가 비앙카와 결혼에 결정적인 걸림돌인 언니 캐서린을 페트루치오에게 소개할 때 그녀를 결혼시키기 위해 가능한 한 좋은 쪽으로 소개했을 가능성이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녀가 부잣집 딸이고 젊고 어느 정도 교육을 받은 처녀라는 점은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페트루치오와의 첫 대면의 장면에서 나와있듯이 그녀는 언어적 재치가 뛰어난 처녀이다. 그러니까 다시 호텐시오의 표현을 빌리면 말괄량이라는 그녀의 유일한 결점은 너무도 큰 결점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간주되다 보니 그녀의 장점은 모두 간과되고 있는 셈이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그녀가 거의 한결같이 동생 비앙카와 대비되어 비난받는다는 사실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