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코끼리 사원에 모이다

소개

연극을 직접 보고 쓴 감상문이다. 감상문이라기보다 약간의 비평이 섞여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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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코끼리는 죽을 때가 되면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죽는다. 사냥꾼이나 밀렵꾼조차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말이다.
극에서 전환점이 될 때마다 코끼리의 울음을 상징하는 효과음이 들려온다.
무대는 동물원의 코끼리 우리 앞. 등장인물은 승복으로 가장을 한 살인, 강도범과 전쟁의 후유증으로 정신 이상자가 된 휠체어를 탄 할아버지, 비련의 하이스쿨 걸, 주책스런 동물원 청소부 아줌마가 있다. 이들은 각자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자신의 위치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즉 인간들의 꾸며진 모습 내면에는 진정한 인간의 모습, 본능적인 모습이 있다.
2명의 강도 중 한 명은 강도이지만 순수한 모습을 지녔고 살인을 한 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또 다른 한 명의 강도는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짜증을 내고 사후 수습할 계획을 짜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모든 일의 계획을 짜고 수습하는 행동 대원이다. 이들은 강도라고 의심 받을 확률이 제일 낮은 종교인을 택해서 승복을 입고 스님처럼 행동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지만 살인을 일삼고 강도 짓을 하는 악질들이다.
비련의 high school girl은 학생이고 공부를 하기 위해 학교에 있어야 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교복을 입은 채 가방 대신 애기가 있는 유모차를 끌고 동물원으로 나온다. 보통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고등 학생과는 달리 일찍 이성에 대해 알게 되고 이미 애기를 낳은 미혼모이며 담배까지 피운다. 곱고 예쁘게 자랄 나이에 세상의 쓴맛과 단맛을 모두 본 경우라고 할 수도 있다. 말 또한 거칠다.
전쟁의 후유증으로 다리와 정신, 그리고 시간을 모두 잃은 할아버지는 지금 현실을 무시한 채 과거에 머물러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