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개설]향가와 풍월도적 패러다임-화랑세기와의 관련 양상

소개글

`화랑세기`를 중심으로 향가에 대해서 고찰한 발표문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花郞世紀』의 발견과 그에 대한 논란
2. 풍월도로 바라본 향가
3. 풍월도적 패러다임에 대한 문제 제기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지금까지 향가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학자마다 많은 이견이 있어 왔다. 그 원인은 무엇보다도 사료의 부족에 있다 할 수 있다. 현존하는 향가 수가 30수에도 미치지 못하며 그 표기 또한 향찰로 되어 있어 명확한 해석을 내리기에 어려움이 많은 형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향가의 연구는 계속되어 왔으며, 지금까지 연구는 향가를 불교문학의 단일한 성격으로 파악하거나, 주술적 가요로서 파악하는 두 가지 관점이 주된 흐름이었다.
우선, 향가를 불교문학으로 파악하는 관점에는 김동욱, 김종우, 김운학 등이 있다. 김동욱은 인도의 梵唄가 중국의 漢讚으로 수용되고, 이것이 신라의 鄕讚이 되고 일본에서는 和讚이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향가를 향찬문학으로서 이해했다. 김종우는 향가의 불교적 측면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郎․佛 융합의 문학으로 파악했고, 김운학 역시 신라 향가 전체를 불교문학으로 파악했다.
이와는 다르게 향가를 주술적 가요로 본 관점에는 이능우, 김열규, 임기중 등이 있다. 이능우는 향가를 ‘能感動天地鬼神’적인 힘을 갖고 있는 마력의 문학으로 보았고, 김열규는 poetry-mana로서의 향가의 주술성을 강조하였으며, 임기중은 주술의 표현방식에 따라 향가를 분류하였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향가연구에 있어서 그 관점에 근본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하나의 서적이 발견되었는데 그것이 김대문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花郞世紀』의 필사본이다.

Ⅱ. 본론
1. 『花郞世紀』의 발견과 그에 대한 논란
화랑세기가 널리 알려진 것은 1989년 2월에서 3월 사이 서울신문에 발췌본 전문이 공개되고 번역되면서부터였다. 그런데 화랑세기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의 혼인과 통정 관계를 군음 관계나 문란한 성 관계로 보고, 그 내용이 삼국사기와 다르다는 것을 근거로 위작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후대 사람들이 신라 사회를 헐뜯기 위해 쓴 악의에 찬 위작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화랑세기의 자체와 용어가 일본 사료에 나타나는 특징을 많이 닮아 있어, 일본인에 의해 위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었다. 화랑 단체를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여러 유형으로 분류․대비해 그 갈등과 통합의 상호 작용을 기술한다는 사고 양식 자체가 근대적인 것이므로 위작 사유가 된다는 견해도 있었다.
그리고 화랑세기의 전래 과정을 모른다는 사실도 문제가 되고 있다. 그 결과 화랑세기의 신빙성에 대한 몇몇 주장이 있었으나, 위작설에 가려졌다. 그러던 중 1995년 역사학회 325회 월례 발표회에서 이종욱(서강대학교 교수)이 화랑세기 필사본의 신빙성을 주장했으나, 노태돈(서울대학교 교수)에 의해 발췌본 화랑세기의 모본이 되는 필사본 화랑세기의 존재가 알려졌으며, 그는 나아가 필사본 전체가 위작임을 주장하였다.

참고 자료

김대문 저, 이종욱 역, 『화랑세기 - 신라인의 신라이야기』, 조합공동체 소나무, 1999
김승찬, 『신라향가론』, 부산대학교 출판부, 1999
김학성, 『한국 고시가의 거시적 탐구』, 집문당, 1997
박노준, 「향가」, 『한국문학개론』, 새문사, 1992
이연숙, 『신라향가문학연구』, 박이정출판사,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