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 비평]현대작가 배수아

소개글

현대소설론 시간에 제출한 레포트로 90년대 현대 여성작가인 배수아를 단편 중심으로 분석한 레포트입니다~~
굉장히 포스트모더니즘적이고 독특한 배수아의 세계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신세대 작가라서 참고하실만한 자료가 많지 않으실거예요~ 제 나름대로 분석했고 교수님께 칭찬까지 받았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구요!!

목차

Ⅰ 머리말

Ⅱ 작가 ‘배수아’에 대하여

Ⅲ ‘배수아’의 작품세계

Ⅳ 「한나의 검은 살」작품분석
1. 이미지즘적 글쓰기
2. 현실에서 이탈된 서술자
3. 환각과 현실 사이 - 불감(不感)의 생
4. 이중적 자아, 이중인격

Ⅴ 꼬리말

본문내용

배수아의 세계를 말하기 위해서는 잠시 90년대 문학이라는 우회로를 거쳐 가는 일이 필요할 것 같다. 배수아의 텍스트가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마치 프리즘처럼 90년대 문학담론을 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그녀의 텍스트는 두 가지 견해, 즉 낯설고 불안한 매력을 옹호하는 것과 이질적이어서 불길하다며 부인하고 싶어 하는 것 사이에 놓여있다. 그러나 모두 예리하게 배수아의 텍스트를 분석하려고 애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수아적 감성과 인식의 섬세한 지도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어쩌면 90년대 문학의 의미에 대해 미처 올바른 관점을 갖고 있지 못한 데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른다. 80년대 한국사회는 민주주의의 달성과 함께 공산주의의 몰락과 더불어 한 시대를 마감하였다. 그에 따라 이데올로기적 담론들은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고 사소한 것으로 도외시되었던 일상, 욕망, 몸, 개인 등의 문제들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존재론적 자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어 존재 자체의 신비를 알고자 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출발은 외적 세계, 즉 정치, 사회적 자아와 내적 세계, 즉 존재론적 자아의 적절한 통합 없이는 불가능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90년대 문학은 이전까지 지속되어왔던 외적 존재의 무게도 부인하고 내적 존재의 탐사에도 눈을 돌리지 못한 채 대중들의 취향이라는 유령만을 쫓아다닌 셈이다. 중요한 것은 지난 시대에 우리가 거둔 문학과 사회, 역사에 대한 사유의 성과를 잃지 않으면서 그 인식지평을 내적 존재의 탐구 쪽으로 더 깊게 파고드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의 연장선에서 배수아의 텍스트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90년대 등장한 세대 가운데 그녀는 독특하다. 그만큼 인간 존재의 어둠과 생의 운명적인 폭력 속으로 스며들어간 작가를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세계는 일찍이 “신세대적 일상과 그 일상의 밑에 숨어 있는 존재의 불안이 겹쳐지는 삶의 이중적 풍경에 대한 감각적 묘사”로 정의된 적이 있다. 이후 배수아는 신세대적 일상이라는 모호한 외피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존재의 어두운 지층을 향해 더 멀리 나아가고 있다.

참고 자료

『관계의 언어』, 박철화, 열림원, 2002
『당대비평1호-1997년가을』, 당대비평편집부, 생각의나무, 1997
『미와 이데올로기-배수아론』, 손정수, 문학동네, 2002
「이미지와 살다」, 김미현 - 부주의한 사랑 해설
「존재의 어둠, 현실과 환각 사이」, 박철화 - 철수 해설
『소설집 no.4』, 배수아, 생각의나무, 2005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1996, 1998,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