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베로니카의 이중생활-성차별을 극복하려 했던 베로니카

소개

베로닠의 이중생활을 보고 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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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근대적 사회에서 여성의 인권은 보장되지 않았다. 16세기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고 부유했던 도시 베니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여성은 하나의 물건처럼 다루어졌으며 글을 아는 여자는 극소수였다. 여성이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할 수 밖에 없었다. 영화 안에서 여성이란 남성에게 귀속되는 존재, 오로지 가정에 충실하고 가문의 번영과 안녕만을 꿈꾸는 수동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그러나 베로니카의 경우는 다르다. 순수했던 베로니카는 신분 차이로 사랑하는 연인 마르코와 결혼할 수 없다는 사실에 상처를 받고 어머니로부터 고급 매춘부로서의 삶을 살 것을 제안 받는다. 고급 창부였던 어머니의 가르침과 훈련으로 베로니카는 아름다운 미모뿐 아니라 예술‧문학 등 다방면에 교양을 두루 갖추게 되고 당대 최고 권력의 상류층 남성들을 사로잡아 최고의 매춘부로서 위상이 높아진다. 또한 터키의 침략으로 베니스가 전쟁의 위기를 맞게 되자 프랑스의 왕의 마음을 사로잡아 군함을 원조 받는 등 베로니카는 정치․외교적으로 베니스의 중요한 영웅이 된다. 그러나 오랜 전쟁에 황폐해진 베니스에 전염병이 퍼지고 그녀는 마녀 혐의로 소환되어 타락한 자들을 심문하는 종교 재판을 받게 된다. 하지만 재판에서 그녀는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오히려 권리의 주체로서의 여성을 당당하게 주장한다.
남녀 차별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16세기 베네치아의 가부장적 사회 안에서 지배 계층은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명령을 어긴 여자들은 결혼도 하지 못한 채 은둔 생활을 하거나 사회로부터 추방당하여 고통스럽게 살아야 했다. 베니스의 여성이 글을 익힐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언변술을 구사하는 고급 창부가 되는 것이었고, 베로니카는 창부로서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발휘하고 국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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