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문학]술과 사랑

소개

연인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토니오 크뢰거
이렇게 세 권의 책을 읽고 중요 개념인 사랑을 술과 비교하여 분석한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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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학창시절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무한한 동경심과 호기심을 갖게 마련일 것이다. 그 중 내가 가장 궁금했던 영역은 바로 “술과 사랑”이었다. 이 두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이런 것이었다. “어른들”의 것. 술은 몸을 헤치고 사랑은 학업을 방해할 것이라는 어른들의 말씀은 학창시절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금기였다. 그런데 왜 어른들은 그렇게 해로운 것들을 마음대로 영유하면서 즐거워하고 때로는 아파하는 것일까?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청개구리 심보처럼 이 둘은 내게 금단의 열매 역이었던 것 같다. 이제 나도 스물, 정신적으로는 미숙할지 몰라도 법적으로는 어른이 된 지금 술과 사랑에 대해 생각을 해 보니 이 둘은 참으로 많은 부분에 있어 공통점을 가진 것이었다.
술은 일정 양을 마셔주면 심장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소화 작용에도 도움이 되고, 사람의 기분을 황홀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취할 것을 알면서도 술을 마시는 것이다. 그러나 과다한 양을 마시게 된다면? 각종 간질환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싸움이나 시비가 뒤따르게 될 수도 있다. 심한 경우 알콜 중독에 빠져 한 사람의 인생이 파탄에 이르는 사례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적당하고 순수한 사랑은 삶의 활력소가 되어 좀 더 생기 넘치고 의욕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래서 사랑으로 인해 구름을 걷는 듯한 황홀한 기분에 잠겨 모든 것에 대한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기도 한다. 그러나 만약 그렇게 사랑하던 연인과 헤어진다면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잃고 식음을 전폐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렇게 되면 사랑의 열병 때문에 몸에 까지도 위험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극도로 절망적인 감정을 느낀 사람은 실연의 아픔 때문에 자살이라는 길을 택하게 될 지도 모른다.
사랑의 이러한 단면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소설들이 바로 이번 독문 시간에 읽었던 세 편의 책이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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