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래 야류/수영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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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은 부산 문화재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날이었다. 바로 부산 지역에 전승되는 대표적인 탈춤을 두 가지 다 볼 수 있었던 아주 의미있는 날들이었다. 그 대표적인 탈춤은 바로 부산에 사는 사람이라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을법한 수영 야류와 동래 야류였다.
어렸을 적에 할머니를 따라 탈놀이를 몇 번 보러 다닌 적이 있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 나는 할머니 댁에서 자랐기 때문에 할머니께서 동네 분들과 함께 나들이 삼아 탈놀음을 보러 가실 적에 할머니 치맛자락을 꼭 붙들고 따라 다녔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아주 어렸을 때라 탈놀음의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것 같다. 오직 놀이꾼들이 쓴 탈이 무섭게 생겼다고 생각한 것 말고는 별다른 기억이 없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보았던 탈놀이를 1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게 된 것이다.
어제는 수영 야류를 보기 위해 벡스코에 갔었다. 1시가 다되어갈 즈음 벡스코 앞마당에 들어서니 농악소리가 들리고 예쁜 색깔의 한복을 차려입은 분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었다. 그리고 양반들과 말뚝이, 할미, 제대 각시 등 들놀음에 등장하는 놀이꾼들이 한바탕 춤판을 벌였다. 그 광경을 보면서 나도 저절로 어깨춤이 춰지는 듯했다. 잠시 후 춤을 추던 놀이꾼들이 퇴장하고 탈놀음이 시작되었고, 양반들이 등장하여 제 1장의 막이 올랐다. 각 과장의 내용이 흥미로웠고 또 주인공들의 모습도 신기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리가 울려서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 바람에 중간 중간 무슨 말인가 혼자 고민을 하기도 했다. 의자도 없고 햇볕도 쨍쨍 내리쬐었지만 놀음판이 잘 보이는 중앙의 거의 앞쪽에 앉아서 수영 야류를 관람했고 그렇게 2과장, 3과장 그리고 4과장이 끝나갔다. 어제 벡스코에서의 공연은 그렇게 막을 내린 것이다. 솔직히 수영 야류 공연은 너무 안타까웠고 대사가 궁금하기 까지 했다. 그래서 집에 와서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수영 야류와 함께 동래야류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숙지하고 오늘 동래야류를 관람하러 간 것이다. 그래서 내 기억에는 동래야류의 모습이 더 생생하게 남아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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