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감상]나혜석의 경희에 대한 분석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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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나혜석, 진보된 자의식의 소유자

2. 1910년대 시대적 상황과 여성들의 모습

3. 신여성이 던져주는 메시지

본문내용

작품 <경희>는 1918년에『여자계』에 발표된 소설로 일본에 유학 가서 1년을 마치고 여름방학 때 집에 돌아온 여자유학생이 전통적인 관습에 사로잡혀 있는 가족 친지들과 겪는 갈등을 그려내고 있다. 이러한 주인공의 모습은 시대적 상황과 사건 진행의 과정이 작가인 나혜석의 삶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여 이 작품을 그녀의 자서전적 소설이라고 보는 경향이 많다. 그녀는 여성으로서 가부장제가 지배하는 식민지 조선사회를 살아간 구체적 경험에 근거해서 기존의 통념들에 도전하고 여성에 대한 ‘신화’를 해체하는 작업으로서 <경희>를 통해 여성인 우리에게 자신을 일깨우도록 자극하고 있다. 이에 구체적으로 <경희>라는 작품을 분석해 보기 이전에 작가인 나혜석의 삶의 모습을 통해 당시 그녀가 가지고 있던 자의식의 세계와 진보된 여성관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보다 효과적으로 작품을 이해해 보고자 한다.
나혜석은 1913년 고등학교를 마치고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그곳에서 그녀는 새로운 서구사상과 일본의 신여성운동을 접했고,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과 어울리며 진보된 삶의 첫걸음을 띄었다. 그녀는 유학 당시 많은 여자유학생들이 선택하던 가사나 재봉, 자수와 같은 미술학교 과정이 아닌 서양화라는 낯설고 희귀한 과정을 택했을 정도로 자신만의 세계를 꾸려 나가려는 욕망이 강했다. 즉, 전통사회가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요구하던 가사나 재봉과 같은 역할에 자신의 삶을 의지하여 안정된 삶을 살아가려고 하기 보다는 자기 존재를 주장하며 자신의 운명을 살고자 노력하였던 것이다. 또한 당시 일본에서 유행하던 엘렌케이의 ‘연애 도덕론’과 ‘자유 이혼론’의 영향을 받아 사람은 연애에서 상호간 행복을 느껴야 하며, 연애가 사라졌을 때는 이혼을 하는 것이 더 도덕적이라는 진보된 사상과 개혁의식을 받아들이고 이를 직접 실천해 나갔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그녀는 점차적으로 여성에게도 자아가 있다는 것, 여성의 육체적 조건과 사회적 불평등에 대해서 여성의 입장에서 공론화시켜야겠다는 것, 그것이 물의를 일으키고 욕을 먹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여성의 역사에서 의의 있는 일이라면 해야 한다는 뚜렷한 자의식을 가지고 여성의 경험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