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매트릭스와 불교

소개

매트릭스에서 나타난 불교적 상징에 대해 대해 쓴 리포트 입니다. 제가 수강하는 불교 과목에서 낸 과제였습니다. 불교의 용어를 사용하여 깔끔하게 정리 하였습니다. 감상문으로도 손색이 없을듯 합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목차

1. 화두

2. 코드화된 세계, 매트릭스 - 색즉시공 공즉시색

3. 매트릭스 속의 수행 – 열반

4. 매트릭스 - 윤회

5. 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나?

본문내용

영화 매트릭스는 감독, 시나리오작가, 주연배우(키아누리브스)가 모두 불교 신자다. 그러나 단순히 제작진이 불교인이라고 해서 불교영화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얼핏 보기에 매트릭스는 그냥 미래 공상과학영화 정도로 보인다. 그러니까 매트릭스가 불교영화가 되는 이유는 제작진이나, 영화의 겉 이야기 때문이 아니라, 내밀히 숨어 있는 속 이야기 때문이다.
먼저 매트릭스는 잠에서 깬 장자가 “내가 나비가 된 것이냐, 나비가 내가 된 것이냐?”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듯이, 우리에게 “당신은 현실과 같은 꿈을 꾸어 본적이 있는가?”라는 화두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아마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서는 그 꿈은 허상일 것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보이는 현상만을 믿고, 대다수가 진실이라고 믿으면 그것이 진실이 되고 나아가 진리가 되는 것이 우리가 사는 이 세계의 법칙이다. 더욱이 실험으로 입증된, 수학적이고 과학적인 추론이 최상위의 가치를 차지하는 이 시기는 더욱더 그러하다. 매트릭스는 불가에서 그러하듯 영화 초반부에 네오에게, 그리고 관객에게 끊임없이 화두를 던진다. 진실로 통하는 빨간약과 허구에 영속되는 파란약간의 선택은 해탈과 고행을 길을 갈 것인가? 중생으로서 남을 것인가? 하는 물음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빨간약을 선택한 네오의 모습은 발가벗은 까까머리의 모습으로 깨어난다. 막 속세를 떠나온 수도승과 같은 모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기독교적 메시지가 주를 이루지만, 바탕은 동양사상과 철학으로 가득하다. 매트릭스 내에서 수많은 격투기중 중국의 무예인 쿵푸로만 대결을 벌이고, 라마승의 복장을 한 소년이 네오에게 건내는 말들은 감독인 워쇼스키 형제가 동양사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밝혀주는 대목이다.
매트릭스는 코드화된 세계이다. 하지만, 그 코드 속에 살아가는 인간은 그것이 현실인양 알고 살아간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건 결국 그것은 보는 사람의 눈에 달려 있는 것이다. 장자가 나비가 되어 자유롭게 날던 꿈을 꾸다가 깨어나서 말하길 "내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꾸었는지 나비가 꿈을 꾸는 것이 나인지 모르겠다" 라고 했다

참고자료

· 박병철 , 『영화 속의 철학』, 서광사 , 2001
· 메리 리치 , 『영화로 철학하기』 , 시공사 , 2004
· 이효걸, 『논쟁으로 보는 불교철학 』, 예문서원, 1998
· 글랜예페스, 『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나』, 굳모닝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