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 사회]영화 모던 타임즈를 보고

소개

토하듯 쏟아져 나오는 인파가 들어가는 곳은 공장 출입문, 작업을 알리는 벨소리와 함께 기계가 돌면 기계 따라 사람들이 돌아간다. 사장은 여비서가 갖다 주는 물과 영양제를 먹고, 폐쇄회로의 TV 브라운관 모양을 한 모니터로 작업상황을 보며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종업원에게 알린다. 맡은 일에 충실해라.” 공장의 조립라인에 매달리면서 볼트를 조이기 위해 뛰는 헐렁헐렁한 바지에 꽉 끼는 윗도리, 작은 중절모에 크고 낡아빠진 구두, 짧은 콧수염에 특유의 마당발 걸음, 그리고 옆구리에 지팡이를 낀 구시대의 신사 채플린이 있다. 기계처럼 움직이는 인간들이 사람이 기계를 부리는지, 기계가 사람을 다스리는지 모르게 한다. 노동자로서 채플린은 컨베이어벨트 앞에서 반복적인 단순노동을 한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토하듯 쏟아져 나오는 인파가 들어가는 곳은 공장 출입문, 작업을 알리는 벨소리와 함께 기계가 돌면 기계 따라 사람들이 돌아간다. 사장은 여비서가 갖다 주는 물과 영양제를 먹고, 폐쇄회로의 TV 브라운관 모양을 한 모니터로 작업상황을 보며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종업원에게 알린다. 맡은 일에 충실해라.” 공장의 조립라인에 매달리면서 볼트를 조이기 위해 뛰는 헐렁헐렁한 바지에 꽉 끼는 윗도리, 작은 중절모에 크고 낡아빠진 구두, 짧은 콧수염에 특유의 마당발 걸음, 그리고 옆구리에 지팡이를 낀 구시대의 신사 채플린이 있다. 기계처럼 움직이는 인간들이 사람이 기계를 부리는지, 기계가 사람을 다스리는지 모르게 한다. 노동자로서 채플린은 컨베이어벨트 앞에서 반복적인 단순노동을 한다. 채플린은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흘러가는 기계에 너트를 조인다. 벌이 눈앞에서 뱅뱅 돌며 채플린을 위협해도 그로서는 쫓을 수도, 피할 수도 없다. 그러다간 어느새 조여야 할 기계는 저만큼 지나가 버리기 때문이다. 동료와 다투는 것도 기계에 매여 있다. 또한 채플린은 정확한 출근시간을 지켜야 하며, 화장실에 갈 때조차도 타임카드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
영화의 시대 배경이 되는 대공황 당시 미국의 공장은 테일러리즘과 포드주의라는 노동과정이 결합되며 제도화되고 있었다고 한다. 테일러리즘이란 인간과 도구 혹은 기계를 어떻게 하면 과학적으로 결합시켜 노동으로부터 최대의 효율을 얻어내는가를 연구하는 과학적 관리기법을 의미한다. 즉 테일러리즘은 노동자를 기계의 한 부분으로 파악하여 노동자와 기계가 한데 어우러진 ‘인간-기계 복합체’의 효율을 최대로 높이기 위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 테일러즘은 노동자 개개인의 작업을 관리자의 의지대로 통제하려는 것으로 노동자의 신체를 길들이려는 `의지`요, 자본가의 의지대로 그들의 신체를 통제하려는 것이다. 의식의 통제를 벗어난 채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손, 손을 움직이는 의지는 채플린의 것이 아니라 자본가의 것인 것이다.
영화의 내용은.. 식사시간을 줄이기 위해 설계된 자동식사 제공 로봇에 시련을 당하는 채플린은 제정신이 아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