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대영박물관 한국전 감상문

소개

이번에 대영박물관 한국전을 감상하고 작성한 리포트입니다.
박물관에서 본 순서대로 메모해 놓은 것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감상문입니다. 유물의 생김새와 개인적인 느낌을 적절하게 조화해서 작성하였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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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비가 조금 내리던 날, 함께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함께 박물관에 들어갔다. 예전에 박물관을 들렀을 때를 기억하며 확 트인 잔디와 조용한 분위기를 기대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어수선한 단체 관광버스들과 시끌벅적한 아이들의 소리가 나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게다가 그날따라 내린 비는 소풍가는 기분으로 나온 내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이런 마음을 달래며 들어간 박물관은 대영박물관전이라는 거창한 이름에 걸맞지 않게 조그마한 입구로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중앙홀의 기린박제였다. 어쩐지 어정쩡한 모습으로 서 있는 기린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무거운 마음이 풀리며 그만 피식 웃고 말았다. 귀여운 기린박제를 뒤로 하자마자 내 눈에 띈 것은 바로 ‘코난도일의 열람실 이용신청서’였다. 셜록홈즈의 유명한 작가 코난도일도 대영박물관의 열람실을 사용하고 유물들을 관람했을 것을 상상해보니 마치 그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바로 그것이 시간의 흐름과 정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박물관만의 매력인 것 같다.

입구를 지나자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방이 제일 처음 우리를 반겼다.
이 방에서 가장 먼저 내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바로 ‘왕실매장보석’이었다. 금으로 만든 나뭇잎 모양의 목걸이는 기원전 2600년경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금으로 만든 큰 링 귀걸이는 투박하지만 볼륨감이 있어서 지금 유행하는 링 귀걸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짙은 파란색과 금색의 절묘한 조화로 이루어진 팔찌는 지금 착용해도 될 정도로 현대적으로 보였다. 순간 지금으로부터 4600년 전에 만들어진 귀걸이와 팔찌에게 현대적이란 표현을 쓴다는 것이 조금은 아이러니하게 느껴졌지만 메소포타미아의 화려한 미적 양식과 세련된 표현을 알 수 있었다.
다른 쪽 벽에는 ‘죽어가는 사자상 부조’가 전시되어 있었다. 사자가 화살을 맞고 피를 토하는 장면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자의 얼굴은 얼룩이진 듯 핏발이 서 있는 것처럼 보이고 앉아 있는 자세는 힘이 없어 보였다. 왕이 쏜 화살에 맞은 사자를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군중들은 환호하였을 테지만 내 눈에 이 사자는 몹시 불쌍해 보였다. 어쩌먼 이 사자상 부조를 만든 사람도 이 사자를 불쌍하게 여긴 것은 아니었을까?
‘원주형 인장’은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매우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었다. 작은 인장 속에 태양신, 여인과 항아리, 염소를 공격하는 사자 등을 작은 인장 속에 정밀하게 새겨 놓았다. 이 인장을 찰흙 위에 놓고 굴리면 일정한 무늬가 새겨지게 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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