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우리문화속의 일본문화(화투사례)
- 최초 등록일
- 2005.10.30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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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인으로 살면서 화투놀이 한두 번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세 사람만 모이면 벌어지는 화투판. 일본에서 전래되었던 것이 기정사실이나 몇 년 전 화투가 본래 한국에 뿌리를 둔 우리의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한동안 떠들썩했던 적이 있다. 화투를 못하면 대인관계에도 지장이 있다고 여겨지던 때도 있었고, 이제는 인터넷게임으로서도 한 몫하고 있는 화투이다. 도대체 화투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목차
1. 화투의 유래
2. 화투의 용어
3. 한일 화투의 차이점
4. 화투의 문화 기호
5. 고스톱의 폐해
본문내용
화투를 대충 훑어보면 십장생과 온대 몬순지역의 초목 문양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중일 삼국의 공통 정서를 그린 것처럼 친근하다. 그러나, 한 페이지씩 넘기듯 월별로 읽어 보면 더 많은 문화기호가 보인다. 1월의 소나무는 설날부터 1주일 동안 집 앞에 꽂아 두고 조상신과 복을 맞아드린다는 일본의 대표적인 세시 풍속을 그린 것이다. 2월의 매화 축제는 이바라키현 미토시의 가이라크 매화 공원을 비롯하여 전국 곳곳에 매화 공원이 있어서 2월이 되면 매화 축제가 벌어지고 꾀꼬리는 일본에 많은 텃새로 동경의 역명에도 있을 만큼 일본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새이다. 3월의 벚꽃 축제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유명한 행사로 그림에 보이는 [만막]이라는 휘장은 지금도 경조사 때에 천막으로 사용하는 일본식 휘장이다. 흑싸리로 잘못 읽고 있는 4월의 등나무는 일본 전통시의 시어로 쓰이는 여름의 상징이며 각종 행사시 가마에 장식하기도 하고 가문의 문양으로 쓰이는 등 일본인에게 친숙한 식물이다. 한국에서는 난초라고 잘못 읽고 있는 5월의 붓꽃은 보라색 꽃이 피는 습지의 관상식물이다.6월에 피는 모란도 6월의 詩語이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고귀한 이미지를 가진 꽃으로 일본인들의 가문 문양에 많이 쓰이는 꽃이다. 꽃과 나비하면 모란을 가리킬 만큼 동양에서는 꽃의 왕으로 불리고 있지만, 한국화의 경우 신라 선덕여왕에게 보낸 당태종의 모란 그림에 나비가 없음에 모란에는 향기가 없음을 알았다는 일화 이래 모란에는 나비를 그리지 않는 것이 관례이다. 화투에는 일본화의 관례대로 모란과 나비가 함께 그려져 있으니 우리와는 다른 문화적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7월의 싸리는 가을 7초의 하나로 여름의 시어이며, 함께 그려진 멧돼지는 근세에 성했던 멧돼지 사냥철임을 나타낸다. 8월 공산 가득히 그려진(한국화투에는 생략되어 있음) 억새는 가을 7초의 하나이고 둥근 달은 8월 15일의 달구경하는 명절인 「오츠키미」를 뜻한다. 9월 국진의 국화는 9세기경인 헤이안 시대부터 9월 9일에 국화주를 마시고 국화꽃을 덮은 비단옷으로 몸을 씻으면 무병장수한다는 전통의 반영인데, 목숨 숫자가 술잔에 적혀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