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언어와표현)] 이청준 소설에 나타난 자아회복 : 퇴원을 중심으로

소개

까다로운 교수님으로부터 A+를 받은 리포트 입니다.
많은 자료와 저만의 생각을 바탕으로 논문형식으로 썼습니다.

목차

1. 서론: 작가 소개 및 연구 방향

2. 외디푸스 콤플렉스에 따른 현실과의 갈등
A. 부정적 아버지와 위궤양
B. 자원입대한 군대와 뱀잡이

3. 주체 회복과 퇴원

4. 결론 및 한계점
5. 참고문헌

본문내용

위의 인용을 주인공의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자세히 분석하면, 어두운 광 속은 원시적인 모성의 따스함, 혹은 탄생전 모태 내의 평화로움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광 속은 ‘자궁’의 상징이며 그곳에 가만히 누워 안식을 얻으려는 욕망은 모성본능에 따른 퇴행의 과정으로 설명된다. “광에 가득히 쌓아올린 볏섬 사이에 내 몸이 들어가면 꼭 맞는 틈이 하나 있었다.”에서의 자신에게 꼭 맞는 틈의 느낌과 외형, 들어갔을 때의 기분이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곳이다. 더없이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훔쳐온 어머니와 누이의 속옷의 부드러운 촉감과 채취를 느끼는 것은 ‘나’의 모성애 결핍, 그리고 외디푸스 콤플렉스를 나타내는 부분으로 볼 수 있다. ‘나’의 행위는 과거의 편안한 어머니의 품안을 그리는 것이다. 그러한 모태로의 회귀욕망이 아버지의 출현으로 금지당하고 이러한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나’는 어머니에 대한 원초적인 사랑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크게 좌절되어 억압된 상태로 무의식 속에 남게 된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어서 어린 시절 자연스럽게 해소되지 못한 외디푸스 콤플렉스로 인해 다시 병원을 찾는 동기가 되는 것이다.

중략

그렇다면 ‘나’는 왜 뱀잡이가 되었고, 여기에서 뱀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프로이드는 무의식으로서의 꿈을 분석하면서 “뱀은 가장 중요한 남근의 상징이다”라고 언급하고 무의식적 콤플렉스는 자기보다 강도가 약한 것에 옮길 기회만 있으면 언제라도 스스로를 표출시키려고 몸을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 이러한 프로이드의 이론에 따르면 ‘나’에게 뱀은 ‘아버지의 성기’를 상징한다. 이것은 무의식 속에 억압되어 있는 외디푸스 콤플렉스의 표출로, ‘나’가 유난히 뱀을 잘 잡은 것도 이러한 무의식이 뱀으로 전이된 욕구라고 볼 수 있다. 즉,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증오의 감정, 거세의 항의로 보아야 한다. 때문에 광적인 뱀잡이가 되어 온산을 뒤지고 다닌 것이다.

참고자료

· 이청준.「퇴원」.『매잡이』. 서울: 민음사, 2004.
· 김치수 외 13명.『이청준론』. 서울: 삼인행, 1991.
· 프로이드.『꿈의 해석』. 서울: 홍신문화사, 2002.
· 이재선.『현대한국소설사』. 서울: 민음사, 1991.
· 최선희.「이청준 소설에 나타난 자아부정: 초기작품을 중심으로」.논문, 1999
· 마희정.「이청준 소설의 탐색구조 연구」.논문,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