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와 작문] 인사동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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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인사동은 흔히 '전통문화의 거리', '살아있는 거리 민속박물관'으로 불리는 곳이다.
대학 1학년 때 서울의 명소라는 몇 곳을 돌아보던 중 이 곳 인사동 ―종로 3가의 탑골공원에서 안국역 입구까지인 주 거리― 에도 들렀었는데 그저 곁눈질로 이것저것 구경하며 지나쳤었다. 둘러보고 난 후의 느낌은 '이게 끝이야? 볼 것도 없네… ' 딱 이것이었다. 다른 문화 명소에 비해 크기도 작고 - 주 거리 자체가 정말 짧았다 - 그저 골동품 상점과 갤러리 몇 곳 밖에 못 봤었기 때문이리라. 위의 문구들을 붙여주기에는 다소 부족하였던 곳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근처의 종로에는 친구들과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러 종종 갔었지만 인사동에는 발길을 주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답사기를 써야 해서 온 것인 만큼 (^^) 상점에서 파는 물건 하나하나를 자세히 봐가며 주인 아저씨의 얘기도 들어보고, 전통 음식점과 찻집, 주점에도 가봤다. 둘러본 결과, 내가 다시 본 인사동의 모습은 골목골목에 숨은 전통이 있는 그야말로 '전통과 현대가 만나고 있는 도심 속의 옛 섬' 과 같은 곳이었다. 그럼 우리가 둘러봤던 곳을 중심으로 인사동의 모습을 그려보도록 하겠다.

날씨가 추운 탓인지 거리가 한가했다. 주말에 오면 '차 없는 거리' 가 되어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을 텐데 조용한 인사동의 모습에 약간 아쉬웠다. 입구에서부터 한 손에는 똥과자를 들고―서울 친구들은 이것을 '뽑기'라고 불렀다―다른 한 손에는 아폴로―빨대 안에 달콤한 것들이 색색깔로 들어있는 군것질 거리―를 들고 쪽쪽 빨아가며 초등학교 시절에 뽑기 해서 먹었던 불량식품 얘기를 하면서.. 일찌감치 옛 추억에 젖은 채 인사동에 들어섰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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