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감상문] 제7회 여성영화제를 다녀와서...

소개

제7회 여성영화제에서 상영한 단편선들을 보고 쓴 감상문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 가운데 여성을 채용하는데 있어서 미모와 몸매를 중요한 선정의 요소로 그린 점, 늙은 아버지의 관심 없는 한탄섞인 말투 등은 아직도 한국사회에 비추어 볼 때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으나 전반적으로 약간 후진국성 이념이 짙었기 때문에 크게 다가오는 부분은 없었다. 그래도 싱가폴 걸의 재미요소와 감독이 뜻하는 의도를 본다면, 마지막의 주인공의 미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회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아실현을 위해 모든 불이익을 이겨낼 수 있다는 의미의 미소. 이 부분이 이영화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잠이 들고 말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나의 눈동자는 더욱 커지고 정신을 맑아 졌다. 그러한 상태에서 본 두 번째 단편은 한국영화인 ‘사과’ 라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내가 오늘 본 세편의 단편 가운데 가장 뛰어난 표현 기법과 재미와 작품성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기본은 뮤지컬의 형식을 띄고 있는데, 영화의 중간 중간에 삽입되는 음악들과 등장인물들의 춤사위가 민속 무용에서부터 탱고, 힙합에 까지 이르고 있는데, 이러한 구성의 뮤지컬 영화를 처음 본 나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간략한 내용인 즉 결혼 후에 여성의 위치, 아내로써, 며느리로써의 역할. 남편이 죽은 후에 전통적 유교사상에 따른 자기희생. 이러한 것들의 주인공인 아내이자, 며느리인 여성의 심리상태를 통해 적나라하게 비추고 있었고, 심리 상태 위에 외적요소를 첨가시켜, 어떤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영화를 보는 이에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게함과 동시에 여성과 남성의 성적인 구분이 아닌 동등한 인간으로써의 시각을 명쾌한 음악과 함께 표현하였다. 정말 20여분간의 상영 시간동안 끈임 없이 웃음을 유발하게 하여, 관객을 동화시킨 영화라고 생각한다. 또한 마지막에 나온 주인공이 베어무는 사과의 의미는 감독의 의도를 모두 함축하고 있는 매개체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참고자료

· 제7회 서울 여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