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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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에는 모든 것이 대립을 이루고 있다. 못 가진 자들의 세계와 가진 자들의 '은강'의 재벌들의 세계로 말이다. 윤호가 살아가는 공간은 난장이들이 사는 그 곳과 개천와 터널로 가로막혀 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세계는 경비병들이 차를 세워 동네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한 과목에 20만원짜리 과외를 자녀에게 받도록 한다. 그리고 못 사는 난장이들은 중학교도 다니다 말고 공장과 상점에 취직하고 줄 끈어진 기타를 팅기며 노래하고 고장난 라디오로 통신 강의를 받고 있다. 영수 어머니의 말, "죄를 지은 건 그들"이고 "고통을 받는 것은 우리들"이 또한 그러한 이분적인 사고를 표현하고 있다. 더불어 소설의 주인공들이 난장이란 점에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 같다. 난장이는 성장을 멈춘 반인간으로 사회로부터 소외받는다. 급격한 산업화의 물결속에서 소외받는 노동자, 일한 만큼의-자기 몫의- 대가가 주어지지 않아 물질적으로 성장이 멈춘 반인간으로서의 노동자가 난장이로 비추어지는 것이다. 기존체제의 인간들로부터 내쫒기고 사회의 완강한 억압에 의해 짓눌려 밑바닥 삶에서 신음해야 하는 소외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이다. 그래서 난장이는 단순히 노동자만을 가리킨다고도 볼 수 없다. 이상과 힘을 잃은 주부 신애와 회사에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나 묵살당하는 영호, 데모를 하다 퇴학당한 지섭 등 스스로 사회로부터 따돌림당하고 있다고 여기는 모든 사람들이 난장이로 대변되고 있는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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