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비평문] 줄리에게 박수를

소개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이라는 작품에 대한
비평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았던
작품인지라 '호평'보다는 말그대로 '비평'에
가깝게 쓴 글이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학 교양 레포트나, 비평관련 레포트에 적절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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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둠을 가르는 빛과 함께 드러난 무대는 무대와 객석이 분리되어있다 느껴지지 않을 만큼 한눈에 들어오게 협소하다. 한쪽으로는 가로등과 벤치 하나가 빈 무대를 지키고 있다.
조용한 무대의 정적을 깨고 등장한 것은 경쾌한 우유송과 함께 보기만해도 웃음이 나올 것 같은 복장의 오토바이 탄 청년이다. 귀여운 헬멧과 한쪽이 삐죽이 솟은 스카프를 맨 청년은
등장하자마자 대뜸 관객에게로 성큼 다가와 말을 건다. 극의 유쾌한 시작과 재담 좋은 청년의 등장은 관객에게 폭소와 함께 극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때 등장하는 한 여인. 힘이 없고 엄숙한 느낌의, 다소 지쳐보이기도 하는 그녀의 등장과 함께 이제 이 청년 ‘햄릿’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햄릿은 성실한 청년이고, 한 여자만을 오래도록 지켜보며 지고지순한 사랑을 키우는 순진한 청년이기도 하다. 이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 ‘오필리어’. 그녀는 사랑했던 연인 ‘로미오’를 잊지못하는, 현재를 살지만 과거의 시간속에 갇혀 있는 여인이다. 우연히 로미오의 죽음을 목격했던 햄릿은 그의 죽음은 우연이라고 하지만, 오필리어는 그의 죽음을 ‘자살’이라고 확신한다. 어중간한 외모에 어중간한 삶에.. 사랑까지 어중간하다면 자신이 너무 비참하다고 말하는 오필리어. 그리고 이런 오필리어를 오랜시간 곁에서 지켜오며 사랑한 햄릿.
이들이 젊음을 바치고 있는 연극. 그러나 밥벌이조차 여유로이 해결해 주지 못하는 연극배우 생활은 그들앞에 불확실한 미래만을 제시할 뿐이다. 오랜시간 배우를 했지만 주어지는 역은 고작해야 ‘유모’ 일 뿐이고, ‘연습용 줄리엣’ 의 역할만 맡을 뿐인 선배 ‘백은경’ 에게도 연극의 길은 순탄하기만 한 길은 결코 아니다.
그들이 공연해야 할 작품은 다름아닌 『햄릿』이지만, 여전히 옛 연인과 함께했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필리어가 아닌 줄리엣에 머물러 있는 오필리어에게 햄릿은 화를 내보기도 하지만 햄릿이 택한 사랑의 방법은 ‘줄리엣’ 으로 머물러 있는 오필리어에게 햄릿 그 자신이 ‘로미오’가 되어주는 방법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