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작문]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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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을 쓴다면 일단 겁부터 먹는다. 지금 그렇다. 대학에 입학하여 ‘글쓰기’강좌를 신청하였고, 첫 과제로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를 받았다. 지금 나는, 선생님이 내어주신 한 페이지라는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 어떻게 미사 여구로 그 분량을 채울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솔직한 나의 심정은 ‘무섭다’. 왜 이렇게 글쓰기를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것일까?
사실, 나는 생활 속에서 글을 이미 친숙하게 쓰고 있다. 수업 시간, 선생님의 말처럼 요즘은 누구나 글쓰는 문화와 친숙해져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터넷을 이용하여 글을 올리거나, 메일을 쓰거나, 홈페이지에 방명록을 남긴다거나, 일기를 쓴다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일상생활 속에서 글을 써서 자신들의 생각을 교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글쓰기 교실에서 글쓰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우선은 점수에 대한 부담 때문일 것이다. 또 그로 말미암아 무언가 너무 완벽한 글을 추구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두려움이 점수를 생각하여 너무 완벽한 글을 추구했기 에만 그런 것일까?
내가 느끼는 이 부담감은 보다 본질적인 것 같다. 왜 이런 부담을 갖게 된 것일까? 하기는 지금껏 수능을 준비하느라 항상 다섯 개의 답 중에 하나의 완전한 답을 찾도록 훈련받은 우리에게 그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리라. 그렇게 다섯 중 하나의 완전함을 추구하던 우리 앞에 던져진 글쓰기 과제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어디에도 다섯 개의 글은 없고, 또 하나의 완전한 글도 없다. 그래서 더욱 어려운 것 같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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