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탄(이범선)의 시대적 분석과 탈출기(최서해)와의 비교

목차

인물
작가의 의도
‘탈출기’와 ‘오발탄’의 주인공 비교
정리

본문내용

인물

철호의 어머니는 북에서 고을의 유지로 자라왔다. 전쟁이 난 후 남한으로 피난 왔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해방촌’에서 거주하게 된다. 어느날 그녀는 용산이 폭격으로 아수라장이 된 모습을 보고 정신이상이 된다. 그리고는 계속 ‘가자!’를 외친다. 다른 목적도 없다. 그녀에게는 오로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 것이다. 그렇다면 철호의 어머니는 왜 그리도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는가? 작가는 철호의 어머니를 통해 단순히 고향을 잃은 사람의 설움을 말하려 한 것 보다는 전쟁이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가자!’라는 말을 통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전쟁 이전으로의 회귀를 말하는 것이다.
주인공인 철호는 계리사 사무실에서 박봉으로 근근히 생활하고 있는 가장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단순한 가장으로 보기엔 그에게 주어진 짐이 너무나 많다. 그는 전형적인 가장들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무엇인가 하나라도 들고 들어가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동굴에서 자기가 잡은 ‘포획물’을 하나라도 잡아 들어가야 하는 원시인에 비유하고 있다. 큰 동물을 잡지 못하고 작은 토끼를 자신의 사냥감으로 견주는 그의 모습에서 그의 소극적인 모습을 첫 번째로 발견할 수 있다. 집에 도착한 그는 동생 영호와 언쟁을 벌인다. 영호는 철호의 무능함을 비웃는다. 그러자 철호는 영호에게 ‘내가 법도, 양심도 없이 살았다면 잘 살았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철호는 사회의 문제점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단지 문제점에 대해 알고 생각할 뿐이다. 자신 스스로가 사회의 문제점을 고치려하지 않고 항상 제3자의 입장에서 사회를 바라보고 그에 참여하지 않는다. 그는 사회를 바꾸고 싶지만 차마 그것에 참여할 용기가 없다. 여기서 철호의 소심한 모습을 두 번째로 발견할 수 있다. 이때 양공주노릇을 하며 돈을 버는 여동생 명숙이가 들어온다. 철호는 일전에 전차 안에서 ｢찦차｣에 타고 가는 미국 군인과 명숙을 발견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