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민속음악극 '천명'을 보고나서

소개

민속음악극 '천명'을 보고 느낀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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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동학농민혁명사’라는 과목을 수강하게 되면서 ‘민속음악극’이라는 장르를 처음으로 접해보게 되었다. 민속음악극이라고 하여, 마당놀이쯤이나 되는 그런 것으로 알았지만, 서양 오페라나 오페레타에 뒤지지 않는, 그리고 지극히 민속적인, 멋있는 극이었다.
우선 제목부터 강하게 다가왔다. “천명(天命)” 중·고교 시절 국사시간에 너무나도 많이 강조하는 부분이 ‘동학농민혁명’이기에 ‘천명’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 내용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감(感)은 있었다.
짧고 간결한 두 글자의 제목, 이 두 글자의 제목이 이 극 전체를 표현할 수 있는 매우 적절한 단어였다는 생각도 든다. 단어의 뜻 자체로 본다면 하늘의 명령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여기에서는 전봉준을 중심으로 한 혁명을 다룬 극이기에 전봉준에게 내려진 하늘의 뜻 내지는 백성으로 하여금 세상을 개벽할 수밖에 없게 하는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하늘의 뜻이라는 혁명의 당위성을 보장해주는 말이 바로 이 민속음악극의 제목 ‘천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연자들이 직접 부르는 비장하고 장엄한 곡과 함께 제1장의 막이 올랐다.
이 노래의 가사를 살펴보면 -

슬프도다 슬프도다 사라진 백성들의 꿈이여
애석토다 애석토다 짓밟힌 개벽의 꿈이여
피흘리는 백성들의 한을 안고, 녹두장군 끌려가네 -

이 노래가 나오면서 전봉준이 압송되고 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어떻게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였던 혁명 지도자인 녹두장군 전봉준이 끌려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한탄하는 백성들의 노래이다. 노래가사 그대로 슬프고 안타까운 한(恨)이 맺힌 노래인 것이다.
다음 장에서도 힘없는 백성임을 한탄하는 노래가 계속 되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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